■ 송년 특집 / 2023 서천에 무슨일이
■ 송년 특집 / 2023 서천에 무슨일이
  • 허정균 기자
  • 승인 2023.12.28 05:23
  • 호수 117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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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한해 서천군에서는 어느 해보다도 많은 일들이 있었다. 반성과 함께 새로운 도약의 기틀을 준비하는 기회를 갖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지난 해를 돌아본다.<편집자>

유기야생동물 보호시설 건립 추진

▲사육곰보호시설을 반대하는 주민들이 내건 현수막
▲사육곰보호시설을 반대하는 주민들이 내건 현수막

지난해 1월 장항읍 송림리에 환경부가 사육곰 및 유기야생동물보호시설 건립을 추진한다는 소식이 처음 전해졌다. 환경부는 지난해 11월과 올해 11월에 주민설명회를 갖고 추진 일정을 밝혔다.

그러나 일부 주민들은 사람 사는 마을 바로 옆에 웬 곰사육장이 들어서냐며 반대하고 있으며 더구나 인근에 오염토정화지역을 습지로 복원하는 사업이 추진되고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서천군청 신청사 시대 시작

▲신청사 개청식
▲신청사 개청식

20203월에 착공에 들어가 신청사가 20233월 준공이 마무리되며 6월 청사 이전을 완료하고 업무를 시작했다. 당초 20229월 입주가 목표였으나 연약지반 보강공사 등으로 공사가 지연됐다.

군은 925일 군민의날에 신청사 개청식을 갖고 서천의 미래 100년을 선언했다. 군청사는 15774, 지하 1, 지상 6층 규모이며 민원, 문화, 교육 등을 갖춘 복합 공간으로 군민이 자주 이용할 수 있는 민원실, 문화강좌실, 열린도서관, 북카페 등을 저층부에 배치, 엘리베이터·완만한 경사로 등 편의시설을 마련해 노약자와 장애인의 이용 편의를 고려했다.

결국 헐리기 시작한 공덕산

▲공덕산 토사 채취
▲공덕산 토사 채취

지난 5월 마서면 신포리 산 1-32필지 공덕산 27388의 면적에서 24363의 토석(토사)을 채취해 2025430일까지 토목공사용으로 반출하겠다는 사업 신청서가 접수되자 신포리 주민들은 반대 투쟁에 나섰다. 폭염 속 군청사 앞에서 집회를 열고 매일 1인시위를 벌이기도 했으나 군은 결국 사업을 허가해 11월들어 업자들에 의해 산이 헐리기 시작했다.

군청 조직개편 단행

612일 신청사 입주에 맞춰 군은 찬반의견 팽팽한 가운데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농정과와 농업기술센터를 통합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이번 조직개편은 서천군 개청 이래 최대 규모의 조직개편이다. 행정복지국, 경제산업국, 안전건설국을 신설하고 기획예산담당관, 홍보감사담당관을 두며, 가족행복과, 복지증진과, 시설정보과, 해양산업과를 신설했다. 한편 기획감사실, 사회복지실, 교육체육과, 공공시설사업소 등이 폐지됐다. 조직개편에 따른 정원은 778명으로 변함이 없다.

3회째 열린 복대리 판교장터 희생자 추모제

복대리 판교장터 미군폭격 희생자 추모제95일 판교면 현암리 판교장터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는 판교중학교 학생들로 구성된 현악 앙상블의 공연과 박성환 명창의 추모의 소리가 이어지며 숙연한 분위기 속에서 추모제가 진행됐다.

1950910일 미국 전투기의 판교장터 무차별 기총사격으로 100여명이 사상한 복대리 판교장터 미군폭격 사건은 1910년 진실화해위원회로부터 진실 규명 판정을 받았으며, 2021년 추진위원들의 자부담으로 처음 추모제를 지냈으며 지난해 8서천군6.25전쟁민간인희생자위령사업 등에 관한 조례가 제정되어 앞으로 지난해부터 군으로부터 보조금을 받아 추모제를 치르고 있다.

서천에서 열린 중고제 소리축제

▲창극 세모시 공연 출연진
▲창극 세모시 공연 출연진

충남도와 서천군이 주최하고 충남문화관광재단·국악방송이 주관한 2회 중고제 축제가 지난 21일부터 이틀간 서천군 일원에서 펼쳐졌다.

판소리 5대 명창 중 이동백·김창룡 선생이 태어난 곳이기도 한 서천군은 명창들의 공연을 비롯해 중고제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는 학술 세미나중고제 유적답사프로그램을 마련했다.

행사는 21일 오전 서천문화원 강당에서 판소리학회 회원들과 함께 한 중고제 판소리의 가치와 활용이라는 주제로 학술세미나가 열리며 시작됐으며 중고제 유적답사, 창극 세모시공연이 이어졌고 봄의마을 광장에서 본공연이 열렸다.

제련소 피해 구제급여 설명회에 쏠린 눈

▲설명회에 참석하기 위해 줄을 선 주민들
▲설명회에 참석하기 위해 줄을 선 주민들

()장항제련소 환경오염피해 구제급여 선지급을 위한 설명회가 94일 오후 장항 군민체육관에서 열렸다. 환경부 산하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이 마련한 이날 설명회에는 대상 주민 1000여명이 참석하여 주민들의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환경오염피해란 시설의 설치 운영으로 인해 발생되는 대기오염, 수질오염, 토양오염, 수질오염, 소음, 진동 등의 원인으로 발생하는 피해를 말하며 2016년에 제정된 '환경오염피해 배상 및 구제에 관한 법률'에 환경부 장관은 환경오염 피해의 구제를 위해 급여를 지급할 수 있도록 되어 있다. 또한 장기간의 민사소송에 따른 실효적 배상이 어려울 경우 구제급여를 선지급 할 수 있도록 되어 있다.

현재 5000명 이상이 구제급여 신청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제급여 지급 대상자는 1936~2009년 기간에 제련소 연돌 4km 이내에서 5년 이상 거주한 이력이 확인된 사람이다.

비인면으로 옮겨 신청한 건설폐기물처리장

▲비인면 관리 구21번국도변에서 건설폐기물 처리장 반대 집회를 열고 있는 비인면이장단협의회와 주민들
▲비인면 관리 구21번국도변에서 건설폐기물 처리장 반대 집회를 열고 있는 비인면이장단협의회와 주민들

종천면 화산리에 건설폐기물처리장을 지으려다 군의 불허에 행정소송을 제기하며 맞섰다가 패소하자 사업자는 이번에는 비인면 관리에 부지를 마련하고 군에 재신청했다. 또한 서서천장례식장을 묘지 관련 시설로 용도변경을 신청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비인면 주민들이 들고 일어섰다.

지난 124일 한편 비인면 주민들은 관리 21번 구국도에서 집회를 열고 관리 산 897-1번지에 신청한 건설폐기물처리장 시설을 반대하는 집회를 열었다. 비인면이장단협의회 등 200여명이 참여한 이날 집회에서 주민들은 관리생활폐기물 처리장이 들어온 것도 서러운데 이러한 혐오시설이 비인면으로 오면 지역 발전에 저해가 되고 주민들의 삶의 터전이 파괴된다결사 반대를 외쳤다.

서천군 바이오특화 지식산업센터첫 삽

군이 9일 장항읍 장항국가생태산업단지에서 김기웅 군수를 비롯한 관계자 1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서천군 바이오특화 지식산업센터 착공식을 개최하며 바이오 산업 국가 거점을 향한 첫발을 내딛었다.

2020년 중소벤처기업부 공모사업에 선정되어 추진 중인 지식산업센터는 국비 160억원, 지방비 70억원 등 총 230억원 사업비가 투입되고, 2337부지에 지하 1층에서 지상 6, 면적 75규모로 기업 입주 공간과 편의시설, 회의실 등 다양한 지원시설을 갖출 예정이며, 2025년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향후 지식산업센터는 바이오 분야와 연계된 창업기업과 중소기업들에 저렴한 비용으로 임대공간을 제공해 이들의 안정적인 정착 및 성장을 도울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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