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 화마가 삼킨 특화시장
사설 / 화마가 삼킨 특화시장
  • 뉴스서천
  • 승인 2024.01.25 09:32
  • 호수 118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밤중 화재가 발생해 특화시장 수산물동과 식당동, 일반동이 모두 불에 탔다. 설 특수를 앞두고 최악의 재난이 발생한 것이다. 다행히 농산물동과 먹거리동은 화를 면했다. 특화시장은 서천경제의 한 축을 이루고 있어 이번 화재의 여파는 매우 클 것으로 생각된다.

서천특화시장은 현재 봄의마을 자리에 있던 전통재래시장을 이전하여 현대식 장옥을 갖추고 지역특산품 전문매장 상설 운영과 인근 연안에서 직접 잡아 올린 신선한 수산물특화코너를 운영한다는 계획 아래 20025월에 착공에 들어갔다.

구시장 이전문제로 마찰이 빚어지기도 했으나 20049월 개장하여 1년 후에는 개장 당시 우려를 불식하고 활어매장을 중심으로 자리를 잡아 청정 수산물 전문시장으로 인정받았다.

2016년에는 중소기업청이 공모한 ‘2016년 문화관광형 시장으로 서천특화시장이 도내에서는 유일하게 선정되었으며 이후 중소기업청으로부터 지원을 받아 지역문화, 관광자원과 연계한 쇼핑, 체험, 관광 콘텐츠 개발 등을 통해 관광명소형 시장으로 거듭나기 시작했다.

이어 2017년에는 중소기업청이 공모한 ‘2017년도 전통시장 시설현대화사업에 선정돼 노점동 증축을 겸한 리모델링 사업을 추진했다.

또한 2020년도 전통시장 매니저 지원공모사업에 선정돼 오프라인 대면 거래 중심의 전통시장에서 비대면 거래를 확대해 디지털 매니저가 배치돼 전국 각지로 택배 배송이 가능한 포장 상품 발굴, 플랫폼 입점 교육 등을 통해 온라인 전국 배송체제를 갖추어 지역경제를 이끄는 축으로 굳게 자리잡았다.

이에 서천의 싱싱한 수산물을 찾는 외래 방문객들이 늘어나며 수차례에 걸쳐 주차장을 확대했고 연간 100만명이 다녀가는 시장으로 발돋움했으며 서천의 랜드마크로 역할을 다하고 있었다.
이같은 과정을 겪으며 가꾸어 서천 군민들의 자랑거리이기도 한 서천특화시장이 하룻밤 사이에 잿더미가 됐다. 망연자실한 상인들에게 어떤 위로의 말을 전해야 할지 모르겠다.

군은 우선 대형주차장에 임시시장을 개설하는 등 대책을 세우고 있다고 한다. 300여명의 시장 종사자들의 생업을 최우선에 두고 신속히 대책이 실천되기를 기대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