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병 ‘신중론’, 신행정수도 국민투표 ‘부적절’
파병 ‘신중론’, 신행정수도 국민투표 ‘부적절’
  • 김봉수 기자
  • 승인 2004.06.25 00:00
  • 호수 2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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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근찬의원 이라크 파병, 신행정수도 국민투표 언급
류 의원은 특히 거세질 파병 반대 여론을 의식한 듯 기존의 ‘파병 찬성’ 입장에서 ‘파병 재검토’ 의견으로 한발 물러서는 듯한 태도를 보여 향후 추이가 주목된다.

이라크에서 한국인 김선일(33ㆍ가나무역)씨가 알카에다 관련 세력에게 참수당해 파문이 일고 있는 가운데, 국회 류근찬(자민련ㆍ서천-보령) 의원은 23일 김선일씨의 죽음에 대해 애도를 표하며 정부의 구출 노력이 제대로 효과를 발휘하지 못해 아쉽다는 입장을 밝혔다.

류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이번 사건에 대응하는 구출 노력이 제대로 효과를 발휘하지 못해 허둥대는 정부의 대응태세에도 아쉬운 점이 많았다”며 “실종된 후 며칠동안 실종사실을 파악 못해 조직적 구출 노력을 위한 시간을 허비한 것은 정부의 잘못”이라고 지적했다.

류 의원은 특히 추가 파병 문제에 대해선 기존의 입장에서 한발 물러선 듯한 입장을 보였다. 
류 의원은 “추가 파병 자체를 반대하는 것은 아니지만 변화된 상황과 악화된 국민감정, 파병으로 얻을 수 있는 국익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판단해야 한다”는 입장을 전달한 것.
다.

한편 류 의원은 현재 논쟁이 일고 있는 신행정수도 국민투표에 대해 “때늦은 주장이며 부적절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류 의원은 23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한나라당과 열린우리당이 벌이고 있는 논쟁은 쓸데없는 소모전”이라며 “대통령의 선거 공약이고 정부가 의욕적으로 추진하고 있으며 국회가 입법으로 뒷받침해 곧 최종 후보지를 결정할 마당에 국민투표 실시는 혼란만 부추기므로 부적절하다”고 말했다.

류의원은 이어 “(국민투표를 하려면) 공론화 단계에서 했어야 했다”면서 “지금 국민투표를 하자는 것은 이미 결혼식 다 끝나고 애까지 밴 새색시에게 결혼을 무르자는 것과 같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류의원은 또 “행정수도 건설은 이미 계획된 대로 차질없이 진행되야 한다”면서 “앞으로 서천-보령 지방이 행정수도 이전으로 인해 국토의 심장부에 위치한 중심축이 될 수 있도록 도로망 개설과 신행정수도 주민을 대상으로 하는 휴양지 인프라 건설 등을 위해 의정활동을 펼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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