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자치센터에 ‘주민이 없다’
주민자치센터에 ‘주민이 없다’
  • 윤승갑 기자
  • 승인 2004.07.02 00:00
  • 호수 2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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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터개소 후 주민이용 미흡해 유명무실화
자치센터 제도개선 통해 활용방안 마련돼야

   
▲ 주민자치 센터의 활용방안대책이 마련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사진은 주민자치 센터가 들어서 있는 서천읍사무소 전경.
서천군 주민자치센터가 운영 프로그램 미흡과 주민자치위원회의 전문성·자율성 부족 등으로 주민 생활자치의 중핵이라는 당초 기능을 제대로 살리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현재 서천군 주민자치센터는 지난해 서천읍을 주민자치센터설립 대상지역으로 선정하고 관련조례 등의 심의를 마쳐 지난해 11월부터 국비 5천1백만원, 도비 2천만원, 군비 9천6백만원을 투입해 현 서천읍 청사를 리모델링, 각종 시설을 완료하고 지난해 6월 개소한 상태다.

그러나 서천읍주민자치센터는 일부 사회진흥과 주민자치분야의 특색 있는 프로그램 개발 부족으로 문화·교양위주의 프로그램도 펼쳐지지 않고 있어 단순히 일부주민들의 여가활용 장소로 전락되고 있다.

특히 건강교실, 정보화교실, 여성취미 교실, 청소년다목적회의실 운영되고 있으나 그나마 아예 청소년들이 이용을 기피하고 있는가 하면 일반 주민들을 위한 프로그램도 형식적이거나 이용하는 주민이 극히 소수에 불과해 유명무실화 되고 있는 실정이다.

주민의 자치활동(생활자치)이 주기능이 되어야 할 주민자치센터가 단순히 여가 문화프로그램 위주의 문화센터로 인식되고 있는 것.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주민자치센터 운영 개선 방안’을 통해 주민자치센터의 명확한 성격을 부여, 실질적인 주민참여를 보장하는 지방분권의 현장으로 만들어야 할 것으로 요구되고 있다.

특히 주민자치센터의 조례도 현재의 시설·운영 위주에서 위탁 운영을 할 수 있는 근거를 두는 등 주민자치 활동을 주 내용으로 하는 조례로 재정비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또 프로그램 운영자의 전문성 부족과 의식 부족, 주민자치센터간의 상호 네트워크 부족, 지역사회 통합을 위한 프로그램 부족 등을 해결할 수 있는 대책이 간구돼야 할 것으로 요구되고 있다.  

이에 대해 박모(39·장항읍)씨는 “주민자치센터의 운영에 가장 중요한 주민자치위원회의 구성이 기존의 동정자문위원회의 성격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며 “주민의 자발적 참여를 유도할 수 있는 지원책이 반드시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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