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5주년 기획 특집>
긴급진단, 장항국가산업단지 <1>
<창간5주년 기획 특집>
긴급진단, 장항국가산업단지 <1>
  • 이후근 기자
  • 승인 2004.10.15 00:00
  • 호수 24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장항산단, 조성사업개요와 추진경과
최근 군이 장항국가산업단지 조성사업의 착공시기를 내년 9월로 발표했지만, 실제착공가능성을 두고는 여론이 분분하는 등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지난 89년 정부가 군산과 함께 산업기지 개발지구로 지정·고시해 시작된 산업단지조성사업은 군민 숙원사업임에도 불구하고 국가투자정책 우선순위에서 밀려 사업추진이 지지부진한 상태였다.

사업시행이 16년이나 답보상태에 머물러 있는 동안 각종 선거의 단골메뉴로 등장하기도 했지만 최근에는 사업시행에 대한 군민들의 불신이 깊어진 상태로 나타났다.

   
▲ 제1진입로 공사현장 <사진/공금란 기자>
▶사업개요
장항국가산업단지조성사업은 장항읍·마서면 서측일원에 7.59㎞의 방파제를 쌓아 445만평의 부지에 산업단지를 조성하는 대형국책사업이다. 사업시행자는 한국토지공사이며 사업기간은 당초 1990년도에 착공해 2006년도까지 였다.

사업비는 모두 1조3천206억원이 예상됐고 그동안 어업권보상 2천195억원. 3호선 진입도로 건설 471억원 등의 예산이 집행됐다.

그러나 군산과 연계하여 개발한다는 정부의 당초 방침과는 달리 군산은 93년도에 공사를 착공 현재 약 70%의 진척을 보이고 있는 반면 장항은 본격적인 사업시행에 착수하지 못해 왔다.

산업단지 조성이 완료되면 서해안 고소도로의 개통 등 기반시설의 대폭적인 확충으로 기업 환경 개선효과와 함께 대중국 전진기지로서의 역할이 기대돼 왔다. 아울러 장항·군산 연계 개발로 인한 공간적·기능적 통합으로 기반시설 공동활용과 개발 등 다양한 시너지효과가 예상돼 왔다.

▶추진경과 85년에 수립된 제2차 국토종합개발계획에 따라 89년 국가산업단지로 지정됐다. 90년 1월 장항 470만평, 군산 477만평의 규모로 기본계획이 확정고시 됐고 동년 5월 사업시행자로 한국토지공사가 지정됐다.

91년에는 실제 사업시행에 착수해 5월 진입도로 3호선이 착공됐으며 94년 4월 어업소실 보상이 시작됐다. 이후 정치권 등의 관심 밖으로 밀려나면서 추진이 지지부진해져 군민들의 비난 여론이 비등해지자 96년 6월부터는 감사원의 특별 감사가 실시되기도 했다.

99년 11월 건교부, 충남도, 서천군, 토공 등이 참가한 ‘활성화 전담반’이 구성돼 활동한 결과, ‘장항단지 조기 활성화 정부대책’이 발표되고 2000년 9월 당시 김대중 대통령의 충남도청 순방 시 호안공사비 1천억원의 국비 지원이 약속되는 등 사업추진이 재개되는 듯 했다.

그러나 2001년에 들어서서 뚜렷한 사업 진전이 없자 급기야 4월 10일 1천300명의 서천군민들이 과천 정부제2청사에서 장항산업단지 조기착공을 촉구하는 시위를 벌이게 된다. 이 과정에서 군민들은 군산과의 형평성 등의 문제를 제기하기도 했다.

사태가 이에 이르자 정부에서는 ‘장항단지 조기활성화 대책회의’를 개최하고 정부 내 재논의를 시작했다. 결과로 실시설계비 30억원에 대한 국비지원 약속을 받아 내는 등의 성과가 있었다.
물론 이 기간에도 전국의회의장단 회의에 조기착공 건의, 서천군발전협의회장 등의 정부부처 방문, 대규모 군민집회 개최 등 서천군민들의 사업조기추진에 대한 눈물겨운 노력은 계속됐다. 12월에는 개발계획이 변경되어 사업기간이 당초 2001년에서 2006년으로 연장됐다. 이후 별다른 사업진전을 보이지 못하다가 최근 군의 사업추진 발표로 논의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