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새관광지 개발 소식에 반가워”
“철새관광지 개발 소식에 반가워”
  • 공금란 기자
  • 승인 2004.12.24 00:00
  • 호수 2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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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산면 신봉리 출신
우송정보·공업대 이근태 학장
   
유유상종이란 말을 이럴 때 하면 필자가 교만한 것일까. “서천에 인물이 없다”는 말을 쉽게 하는 사람을 만나면 대 놓고는 못해도 ‘보는 눈이 없어서 그렇지’라고 속말을 하게 된다. 특히 월남 이상재 선생을 생각하면 그분이 서천사람이라는 것 하나만 충분하지만 서천출신의 훌륭한 사람들, 주위에 칭송받으며 고향의 위상을 높이고 있는 사람들이 참 많다.

이근태 학장이 바로 그 좋은 사람이다. 대학의 학장이라는 현직도 매우 소중하지만 꼭 직책 때문만은 아니다. 걸어온 과정과 이 사회가 요구하는 일을 기꺼이 감당하고 있다는 점이 그렇다. 열심히 살았다는 것을 증명하고 있다. 게다가 무엇보다 고향 서천에 대해 ‘기회가 주어지면 이야기 한다’는 고백이 좋았다.

이근태 학장은 1941년 마산면 신봉리에서 태어나 지금은 사라진 지산초등학교 1회 졸업생이다. 사촌형이 지키고 있는 고향에 부모님 선영이 있어 1년에 너댓차례 고향을 오간다. 가족으로는 부인 류춘자 씨 사이에 1남2녀를 두고 있다.

충남대 농업토목과를 거쳐 건국대학원에서 석사과정을, 전북대에서 토목공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농업진흥공사에서 일하다 현 우송공업대학의 전신인 중경공업전문대에서 학자의 길을 걷기 시작해 우송정보대와 우송공업대, 두 대학의 학장을 겸하고 있다.

77년 ‘최신철근콘크리트공학’을 시작으로 ‘인공경량골재콘크리트강도 특성에 관한 연구’ 등 꾸준한 연구과제물들을 토목계에 내놓고 있다. 이런 활동의 결과로 1995년 대통령 표창도 받았다.

직접 만나본 일은 없다. 마산면 신봉에 거주하고 있는 이 학장의 사촌 형이 되는 이근학 선생과의 통화, 또 본지의 칼럼위원인 장인식 교수가 들려준 짤막한 이야기들을 통해 간접적으로 만났다. 그리고 사진과 그의 이력, 또 전화선을 통해 만난 목소리가 전부이다.

짧은 통화 속에서 “군산에 비해 금강하구둑 주변을 활용하지 못해서 안타까웠는데 요즘 철새를 소재로 새로운 관광지로 개발하고 있다는 소식에 반가웠다”고 말을 시작으로 고향에 대한 관심도를 알게 했다.

이 학장은 충남도정 자문위원으로 장항국가산업단지도 방문한 바 있다면서 “기회가 되고, 필요할 때 서천발전에 대해 도 관계자들에게 이야기 한다”고도 했다. 그리고 “우리학교에 마서 출신 이채구 교수도 있습니다”라는 말속에서 객지에서 고향사람을 만났을 때 느끼는 반가움이 그대로 전달됐다.

작은 지역 주간신문 기자를 하면서 가장 행복한 일이 뭐냐고 물으면 좋은 사람을 발견하는 것이라고 주저 없이 말할 수 있다. 마을어귀를 지키고 있는 오래된 소나무 같은 느낌의 이근태 학장을 소개할 수 있어서 참 기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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