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고향 서천, 타 시·군에 뒤지는 것 싫어
내고향 서천, 타 시·군에 뒤지는 것 싫어
  • 이후근 기자
  • 승인 2004.12.10 00:00
  • 호수 2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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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초구청 직거래 장터 … 장마다 나타나
한산면 온동리 출신 이청복 소장
서초구청 직거래 장터에 가면 이 사람, 이청복 소장이 있다. 매월 서초구와 자매결연을 맺은 각 시·군이 모여 장판을 벌이는 마당에 한두 번도 아니고 장마다 나타나 고향에서 올라간 사람들을 반기고 성원을 아끼지 않는다는 게 많은 사람들의 증언이다.

이청복(61·남) 소장은 서울 서초구에 거주하는 한산면 온동리 출신으로 고향사랑을 몸소 실천해 오고 있다. 현재 서울도시가스 남부제2고객센터을 운영해오고 있으면 역시 서천읍 출신인 부인 나윤하 씨와의 사이에 무남독녀 외동딸을 두고 있다.

이 소장은 지난 9월15일 우리군과 서초구가 자매결연을 맺은 후 매월 마지막 목요일과 금요일에 열리는 서초구정 직거래 장터에 한 번도 빠지지 않고 나타나 고향 특산품 판매에 앞장서고 있다. 특히 상경한 고향사람들이 추위에 떠는 것을 보고 점퍼를 구입해 주는 등 따뜻한 고향사랑을 실천하고 있다.

이에 대해 이 소장은 “저도 시골서 농사짓던 사람이라 고향 생각에 찾아 갔던 것이다”며 “직거래 장터에 여러 시·군이 참여하는데 기왕에 내 고향 서천이 다른 곳에 뒤지는 게 싫어서 미력이나마 보태고자 했다”고 말해 고향사랑이 차고 넘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폐교된 한산면 소재 연봉초등학교를 졸업하고 군 복무를 마치고 상경해 부지런한 농부근성으로 삶의 터전을 닦아왔다.

그동안 이 소장은 직거래장터를 통해 서천동백쌀 20Kg 100포 (5백만원)와 서천김 1천만원 상당을 팔아 주는 등 고향특산품에 대해 적극적으로 판매를 돕고 있다. 이 소장은 “고향일이라 당연히 해야할 일인데 사람들이 자꾸 칭찬을 하니 민망하다”고 말한다.

이 소장은 현재 거주지에서도 인정받아 서초구 충청회 부회장, 직장새마을운동 서초구협의회 부회장, 반포본동 주민자치위원 등으로 왕성한 활동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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