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응도 핵폐기장 안된다”
“비응도 핵폐기장 안된다”
  • 공금란 기자
  • 승인 2005.07.15 00:00
  • 호수 27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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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 핵폐기장 유치 반대를 위한 범 서천연대’ 출범
군산시장 및 시의회 방문, 항의 의사 전달해

   
▲ <사진/공금란 기자>
군산시가 핵폐기장 유치운동을 치밀하게 벌이는 것과 관련 서천의 생존권과 환경을 지키기 위한 범 군민연대가 발족했다.


13일 오후 군청회의실에서 군내 시민사회단체 대표 100여 명이 ‘군산 핵폐기장 유치반대를 위한 범 서천연대(이하 서천연대)’ 출범식을 갖고 당일 군산시장 권한대행(강근호 시장 뇌물수수혐의 퇴진으로)과 군산시의장을 잇따라 방문하는 등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서천연대’(공동상임대표 이수복, 이우봉, 한상명, 함필주)는 행정구역상 군산시인 비응도에 핵폐기장 유치, 이를 전제로 각종 지원과 혜택을 챙기려는 것은 실제 거리가 가까운 서천의 피해는 아랑곳하지 않는 처사라며 군산시의 속셈을 맹렬히 비난했다.


실제로 군산시는 문무송 시의장(사기혐의 징역 10월, 집해유예 중)의 주문으로 핵폐기장 유치관련 ‘중저준위 방사성폐기물 처분시설 유치신청 동의안’을 의회에 제출, 현재 개회중인 의회의 심의 의결 절차를 남겨 놓고 있다.


정부도 지난달 전북도청에서 핵폐기장 부지선정을 위한 정부합동설명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는 핵폐기장을 찬성하는 전북 군산시 관계자를 비롯 800여명이 참석했으며 반대 입장을 가진 사람들의 입장을 경찰이 강제로 제재하는 등 비민주적인 행태를 보여 비난을 산 바 있다.


게다가 최근에는 군산대 소속의 이공계 교수들이 자료집을 통해 핵의 안전성을 홍보하는 등 군산시는 민·관·학계 총체적이고 치밀하게 핵폐기장 유치운동을 벌이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서천연대는 13일 오후 출범식을 마치고 송웅재 군산시장 권한대행과 문무송 군산시의회 의장을 방문해 군산시의 행보에 우려를 표하고 이웃인 서천과 군산의 상생을 위해 핵폐기장 유치사업을 철회해 줄 것을 당부했다. 서천연대는 군산시가 서천군과 군민을 무시하고 핵폐기장 유치운동을 강행할 경우 서천군민이 총궐기할 것이며 결코 좌시하지 않겠다는 뜻도 전달했다.


한편, 충남지역 환경운동가와 학계인사들로 구성된 금강보전 네트워크의 ‘2005 금강 재 탐사’ 도보탐사단이 11일 금강하구에 도착했다. 이들은 18일에 개최되는 ‘제4회 금강의 날’ 홍보와 함께 군산시의 핵폐기장 유치 반대 현수막을 펼치며 군산시의 유치공작 중단을 촉구했다.


이처럼 서천군민과 충남도민 대다수는 금강하구와 인접한 비응도 핵폐기장 건립은 서천군만이 아니라 군산시민, 나아가 이 땅에 대대로 후손들이 살아갈 환경을 파괴할 것으로 인식하고 있다. 때문에 군산시의 가시화된 핵폐기장 유치를 기필코 막아야 한다는 것에 동의해 서천연대를 중심으로 치열한 공방과 대규모 규탄집회 등이 예상된다.


서천군도 민간단체 활동이지만 군의 이익과 군민의 안전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주는 일이니 만큼 서천연대의 활동을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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