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산 내산정 출향인 김석전 씨
47년 전 고향을 떠났고, 부모님은 돌아가셨지만 단하나 남은 혈육인 동생이 사는 고향을 사랑하는 김석전 씨(67세)이다.
석전 씨는 서울시 서초구에서 생활하고 있지만, 명절과 고향의 마을에 이같은 대사가 있는 날에 이처럼 고향을 찾는다. 그의 이러한 행보는 동생 김기선(62)씨에게 여간 힘이 되는 게 아니다.
이번에 마을회관을 준공하는 데는 김석전 씨의 공도 빠지지 않았다. 현금으로 500만원을 후원하고, 회관에 노래방 기기도 마련해 줬다.
김석전 씨는 주택관리주식회사의 대표이자 ‘한국공동주택전문관리협회’ 회장이기도하다. 전국에 산재해 있는 1만여 명의 공동주택전문관리사를 관리하고 있는 셈이다.
“1986년 27년간 군생활을 마감하면 공동주택 시대가 올 것을 예감하고 준비했다”고 한다. 그리고 “한 가지를 해도 그 분야에 최고가 돼야겠다는 일념으로 살았다”는 말도 한다.
이제 자리를 잡고 살만큼 살게 되어 “그저 생각나는 건 가난했고 어려웠다”는 것 밖에 없는 고향을 돌아보는 것이다.
그러나 모든 사람이 잘 먹고 잘산다고 고향을 돌아보는 건 아니기 때문에 김석전 씨의 고향사랑이 남다르게 보이는 것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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