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의 변비
아이들의 변비
  • 편집국 기자
  • 승인 2006.01.27 00:00
  • 호수 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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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기의학 칼럼

●어떤 경우를 변비라고 할까?

아이들에 따라 배변 횟수와 변의 상태가 다르고, 변비라는 것이 대변의 굳기, 배변 횟수, 배변의 어려움 등에 따라 상대적이어서 명확하게 정의하기가  어렵다. 그러나 대개 3일 이상마다 단단한 변을 보면서 배변 곤란을 겪는다면 변비라고 할 수 있다.

●변비는 어떤 경우에 잘 생기나?

대부분 변비는 발달상의 문제나 환경적, 심리적 요인 및 음식물 섭취의 문제 때문에 발생하게 된다. 특히 수분이나 섬유질이 적은 식사나, 지나치게 많은 우유 섭취는 변비의 중요한 원인이 된다.

강압적으로 대소변 가리기를 시키거나, 부모가 아이들을 지나치게 간섭하는 경우에 변비가 생기기 쉽다. 아이가 몸이 아프게 되면 수분과 식사 섭취량이 줄기 때문에 변비가 생길 수도 있다. 그 외에 드물지만 장의 구조적 이상, 대사 이상 등도 원인이 될 수 있다.

변비가 오래된 아이들은 복통 및 배변 시 통증을 호소하기도 하고 식욕이 떨어진다. 배변 시 통증은 변비를 더욱 악화시키는 요인이 되기도 한다.

변비는 간혹 야뇨증, 요로 감염 등 각종 비뇨기계 증상이 동반되기도 한다. 드물지만 변비가 심하고 오래된 경우 성장 발육에 문제가 생길 수도 있다.

 신생아 시기의 변비는 선천성 거대 결장증이나 갑상선 기능저하증과 같은 질환 때문에 생기는 경우가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변비가 오래된 경우 소아과를 방문하여 진찰과 필요한 검사를 통해 그 원인을 찾아 올바른  치료를 받는 것이 필요하다. 집에서는 우선 하루 중 일정한 시간에 화장실에 가서 5~10분 정도 대변을 보도록 노력하게 하여 스스로 배변 습관을 기르도록 해야 한다.

변비가 너무 심하고 오래된 경우 관장을 우선적으로 하기도 한다. 하지만 관장은 소아과 의사의 처방에 의해 주의 깊게 해야 하고 가정에서 자주 사용해서는 안 된다.

대변이 너무 단단해져 심하게 배변 곤란을 겪는다면 배변 습관이 정착될 때까지 의사의 처방에 따라 하제(설사약)을 쓰기도 한다.

이런 경우 수개월 이상 장기적으로 꾸준히 약을 복용해야 한다. 약을 너무 빨리 끊거나 제대로 먹이지 않으면 변비가 다시 재발하기 쉬우므로 처방을 잘 따라야 한다. 과일이나 야채 등 섬유질이 풍부한 음식을 많이 먹이는 것이 변비의 재발을 막는 데 중요한 식이 습관이다.

돌이 지난 아이의 경우 생우유를 너무 많이 먹이지 않도록 해야 하고, 돌 이전 아이의 경우 모유나 우유의 섭취량이 부족하지 않도록 관리하는 것이 변비를 예방하는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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