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의 주인은 학생
학교의 주인은 학생
  • 편집국 기자
  • 승인 2006.03.24 00:00
  • 호수 3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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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지에서 어린이(청소년) 보호를 위한 기획을 진행하고 있다. 우선은 안전사고를 미연에 방지하자는 것이고, 학생들로 하여금 위협을 주는 요인이나 학습에 방해하는 요소를 없애자는 것이다.

또 학교 안 밖에서 일어날 수 있는 교통사고 등을 미리 방지해야 하는 절박한 현실을 개선하자는데 있다. 이러한 일에 어느 누구하나 반대 할 사람은 없을 것 같다. 그러나 현실에서는 꼭 그렇지 만은 않은 것 같다.

쉽게 볼 수 있는 학교 내 차량 출입이 자유롭게 이루워지고 있고, 학생이 다닐 길은 거의 없다. 또 교직원들의 교내 주차로 학교 안은 온통 차량들로 빼곡하다. 어디 이것이 서천군내의 학교뿐만이랴! 이러한 현실을 교직원들만을 탓하자는 것이 아니다.

필자도 여러 학교를 방문하면서 차량을 교정 안까지 아무 생각 없이 들락 거렸다. 그러면서 학생안전 운운한 것이니 참으로 부끄럽기 그지없다. 고칠 건 고쳐야 한다. 우리의 아이들을 위한다면 당장이라도 행동해야 한다. 당국은 하루빨리 교정밖에 주차시설을 갖출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교내에 학생들이 타고 다니는 차는 보지 못했다. 그들이 주인이면서 말이다.

엊그제 군청·교육청·경찰서등 기관장들과 관계자들 학부모등이 모여 어린이 안전 캠페인을 했다고 한다. 서천초등학교 앞에서의 행사인데, 아이들이 거의 등교가 끝난 시간대에 이루워졌다고 한다. 경찰차량은 불법주차하고 행사에 참석했고 어깨띠를 두른 행사관계자는 많았지만 횡단보도를 건너는 어린이는 아슬아슬하게 차량과 교차한다.

보여주기 위한, 생색내기 어린이 보호 캠페인을 한 것이다. 뜻은 그렇지 않았겠지만 사고의 틀이 그 정도라니 한심하기 짝이 없다. 지금까지는 차량에 의한 눈으로 보이는 몇 가지 사례일 뿐이다. 아동법에는 아동이 위험에 노출되었는데 방관한다면 그것이 곧 아동학대라고 한다.

눈으로 보이는 위험한 현상이라도 하루빨리 제거해나가야 한다. 눈으로 보이지 않는 많은 요인들이 얼마든지 많다. 곰곰이 생각하여 개선하지 않으면 안 된다. 아이들의 위험요소 우리 모두 반성해야 한다. 필자도 그 범주에 크게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하여 지금 이시간 고개 숙여 반성해본다. 학교의 주인은 학생이다. 학생이 없으면 학교는 없다. 우리는 주인을 잠시 잊고 있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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