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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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편집국 기자
  • 승인 2006.03.31 00:00
  • 호수 3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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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기자단 활동을 시작하며~
구현경 청소년기자

3월은 시작의 달이다.
새 학기, 새 학년, 새로운 위치에 놓여 마무리보다는 시작과 맞물리는 달 3월. 그만큼 누구에게나 바쁘고 정신없이 보내는 한 달이기도 하다. 또 계획만 무성히 짜놓고 실천하지 않아 낭패를 보게 되어 반성과 수정을 거치는 달.

그리고 그 속에서 다시 돌아오지 않을 2006년 3월의 어느 날. 내 나이는 스물을 향해 달려가는 열의 마지막, 열아홉에 서있다. 사람들이 흔히 말하는 고3, 수험생이라는 무겁고 부담스러운 짐을 나 역시 지게 되었다. 고3생활을 시작한지 어느덧 한 달을 채워가고 있는 3월의 끝에서 새로운 시작을 한다.

처음 기사를 쓰는 터라 어떤 내용의 글을 쓸까 나름대로 고민을 많이 했지만 아무래도 시작하는 글을 먼저 써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지배적이어서 결국 계획했던 내용의 기사는 미뤄두고 잘 부탁한다는 내용의 글을 먼저 쓰게 되었다.

사람이 살아가면서 자신이 세운 계획대로만 살아간다면 무슨 문제가 있을까 싶지만, 이럴 때 보면 계획을 세웠다가 다시 고치고 다듬어 가는 과정에서 더 배우고 깨닫게 되니, 반드시 계획대로 살아가는 것만 좋은 생활습관이라고 단정 지을 수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해가 더 할수록 내 생각의 깊이는 깊어진다.

앞으로 스물이 되고 서른이 되고 또 나이를 먹을수록 하고 싶은 일 보다는 책임감을 갖고 해야만 할 일들이 더 많아질 내게 더 깊은 생각과 다양한 꿈을 꾸게 하는 이 상황이 좋다. 내년이면 또 달라져 있을 내 모습을 상상하며 길고 힘겨운 입시전쟁에 빠져드는 친구들에게도 심심한 위로의 말을 건넨다.

작년 겨울, 나에게는 잊지 못할 많은 일들이 일어났었다. 대전 KBS에서 처음으로 주최한 대전·충남 청소년 예절·봉사 대상에서 ‘충남 예절부문 대상’이라는 큰 영광을 안게 되었고 그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나를 알게 되었고 그만큼 많은 격려와 희망을 전해 받았다.

그 때 지역신문사와의 인터뷰로 ‘뉴스서천’을 알게 되었고 내 글을 좀 더 많은 사람들에게 보여주기 위한 좋은 기회를 얻게 되었다. 평소 글쓰기를 좋아하던 내게는 작년 겨울이 어쩌면 꿈을 실현시킬 수 있게 된 계기가 아니었나 싶다.

지극히 단순하고 순진한 생각이긴 하지만, 신문 한편에 내 글이 들어갈 자리가 있다고 생각하니 기분이 묘하게 설레면서도 은근한 부담감이 느껴진다.

앞으로 일 년 동안 ‘뉴스서천’에는 내 자리가 있다. 그만큼 그에 따른 책임감도 있으리라 생각된다. 처음 시작하는 글이라 많이 어색하고 서툴겠지만 점점 나아지는 모습으로 독자 분들에게 친근하고 편안한 글을 쓰는 학생으로 다가서고 싶다. 청소년 기자단의 일원이 되어 기쁘고 설레고, 또 3월을 내 손에 쥐고 있는 듯해서 마음의 부자가 된 것 같다.

세상의 모든 사람들은 꿈을 꾼다. 하루에도 수십 번 혹은 수백 번씩 꿈을 꾸며 살아간다. 어린 아이일수록 다양하고 독창적인 꿈을 꾼다고 한다.

사람들은 이미 지나버린 일에 대한 미련을 갖는 대신에 앞으로 헤쳐 나가야 할 일들에 대한 자신만의 소신과 꿈을 키워 나갔으면 하는 바람이다. 특별한 돈이 드는 것도 아닌 특별한 사람에게만 주어지는 것이 아닌 사람이라면 누구에게나 주어지는 당연하면서도 고마운 것.

얼마 남지 않은 3월이지만 남은 3월 아니, 언제라도 자신만의 꿈을 잃지 않고 키워가는 것은 어떨까?

2002년 모두 하나 되어 외쳤던 그 말, “꿈은 이루어진다.” 잊지 않고 살아가길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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