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레르기성 비염
알레르기성 비염
  • 편집국 기자
  • 승인 2006.04.07 00:00
  • 호수 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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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천군보건소 내과 전문의>
알레르기성 비염이란 코점막이 어떤 특정물질에 대한 알레르기 반응으로 연속적인 재채기 발작, 계속 흘러내리는 맑은 콧물(수양성 비루), 코가 막히는(비폐색) 등 3가지 특징적인 증상이 나타나는 질환을 말한다.

그외 눈이나 목안이 가렵고 눈물이 나고 눈이 부시거나 머리가 아프며 냄새 맡기가 힘들어 지거나 피로를 느끼게 되는 경우도 있다.

알레르기를 일으킬 수 있는 물질(알레르겐)이 항원이 되어 몸에 침입하면 보통사람에게는 전혀 반응이 일어나지 않지만 알레르기 비염에 유전적 소인 등의 다른 요인이 있는 사람에게는 면역기능에 과민반응이 일어난다.

이로 인해 혈액내 면역글로블린(IgE)의 면역반응(과민반응)이 일어나 조직내의 비만세포(mast cell)로부터 히스타민이 분비되어 염증반응이 일어나게 되는 것이다.

알레르기성 비염이 오래되면 항상 코가 막혀 부비동염(축농증), 비용증(물혹), 중이염을 동반, 입으로 숨을 쉬게 되어 얼굴 발육이 위 아래로 길쭉한 기형이 되기 쉽고 치아교합 불균형 등을 일으키기도 한다.

계절에 따라 생기는 계절성 혹은 화분증이나 연중 계속 발작하는 통년성으로 나눈다.
잡초, 고초, 나무나 꽃의 꽃가루 등에 의해 해당하는 어느 일정한 계절에만 발생하는 계절성 알레르기성 비염을 흔히 꽃가루 알레르기 또는 화분증(고초열, hay fever) 이라고 한다.

하지만 대부분의 알레르기성 비염은 계절에 무관하게 일년 내내 발생하는 통년성(perennial allergic rhinitis)알레르기 비염인데, 가장 흔한 원인은 집먼지 진드기로써 눈에 보이지 않을 정도의 작은 크기(0.2~0.4mm)로 사람의 피부각질을 먹고 산다.

국내의 보고에 의하면 통년성인 경우 약1.14%라 고 보고되어 약 40만명 정도의 환자가 있을 것으로 추정되고 산업발전과폐쇄식 환기 건물의 증가로 환자는 더욱 증가될 것으로 보인다.

습기가 많은 장마철은 물론 난방이 잘되는 주거환경과 가습기 사용으로 인해 겨울에도 집먼지 진드기는 잘 번식하여 통년성 알레르기 비염의 원인이 된다.

그 외 곰팡이, 바퀴벌레의 허물이나 배설물, 개나 고양이 같은 애완동물의 털이나 비듬, 직물류, 식품 등 일상생활에서 우리 주변에 있는 여러 가지 물질이 원인이 될 수 있다.

또 교통수단의 발달, 주거환경의 변화, 대기오염, 스트레스 등이 코에 과민반응을 일으킬 수 있는 주요 원인이 되기도 한다.

알레르기성 비염은 유전적인 경향이 있어 가족 중에 알레르기성 비염환자가 있는 경우 다른 가족에게 증상이 생길 가능성이 높다.

부모 중 한쪽에 알레르기성 비염, 천식이나 아토피 피부염 등 알레르기성 질환이 있으면 자녀가 알레르기에 걸릴 가능성은 50%, 부모 양쪽에 있을 경우 75%로 증가하게 된다. 알레르기 비염이 생기면 담배연기나 향수냄새, 갑작스런 온도변화 등과 같이 원인 항원이 아닌 물질이나 자극에도 콧물, 재채기 등 과민반응을 보일 수 있다.

알레르기성 비염의 진단은 병력에서 ▲특징적인 증상인 재채기 발작, 맑은 콧물, 코막힘 등 3대 증상이 있는 경우 ▲유전적인 관계로 가족 중에 알레르기성 비염, 천식, 두드러기, 아토피성 피부염 등 알레르기성 질환이 있는 경우 ▲환자 자신이 여러 가지 알레르기성 질환이 함께 있는 경우 ▲어렸을 때부터 증상이 계속 있는 경우 ▲가끔 발작적으로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 ▲특정한 계절이나 어떤 물질에 노출되었을 때 발작되는 경우 ▲주거환경이나 작업환경의 변화와 관련해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 등이 있으면 알레르기성 비염을 의심할 수 있으며 피부반응검사, 항체검사 등을 시행할 수 있다.

일반적인 치료로는 환경을 조절하는 방법으로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물질(알레르기 항원)에 노출을 피하는 회피요법과 약물요법, 면역요법 등이 있다.

그러나 완전한 치료란 어려운 실정으로  심할 경우에는 의사와의 상담과 약물치료를 통해 증상을 조절하는 것이 최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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