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면신경마비
안면신경마비
  • 편집국 기자
  • 승인 2006.04.14 00:00
  • 호수 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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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천군보건소 신경과전문의>
안면신경마비란 무엇인가?

 흔히 한의학에서 말하는”구안와사”로 한자어를 풀어 쓰면 입, 눈이 비뚤어지고 기울어진 증상을 뜻하며 안면마비 증상과 전혀 차이가 없다. 즉, 구안와사와 안면신경마비는 같은 병이라고 보면 된다.

그러면 안면신경은 어떤 역할을 하는지 알아야 안면 신경 마비에서 나타나는 증상을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안면 신경은 얼굴근육을 움직이게 하는 중요한 기능이 있으며 이외에도 눈물샘과 침샘, 그리고 혀의 앞쪽 맛을 느끼게 하는 기능이 있다.

따라서 안면신경마비에는 얼굴근육이 마비뿐만 아니라 눈물샘, 침샘 및 맛 감각의 이상이 올수가 있다.

대표적인 증상을 소개하면 마비 직전에 귀 뒤쪽이 뻐근하게 아픈 경우가 있으며 한 쪽 눈이 잘 감기지 않거나 눈을 위로 치켜 뜰 때 이마에 주름이 잡히지 않고 마비되지 않은 쪽으로 입이 돌아가게 된다.

식사할 때 마비된 쪽으로 국물이 흐르거나 밥알이 뺨에 자꾸 끼게 되고 눈이 뻑뻑하며 눈물이 나며 마비된 쪽의 귀에서 소리가 크게 울리고 맛을 느낄 수 없게 되는 경우도 있다. 안면신경마비가 생겼을 때 혹시 중풍(뇌졸중)이 아닌지 걱정하시는 분이 많다.

인체의 모든 근육이 뇌의 지배를 받는데 얼굴근육도 예외는 아니어서 오른쪽 얼굴근육은 왼쪽 뇌가, 왼쪽 얼굴근육은 오른쪽 뇌가 지배를 한다.

뇌 속에서 얼굴근육으로 연결되는 신경이 지나가는 통로를 “중추성 안면신경통로”라고 하고 뇌에서 나와서 직접 얼굴근육으로 연결되는 말초성 신경 통로를 “안면신경”이라고 부른다.

흔히, 안면신경마비는 이처럼 말초성 신경통로-뇌에서 갈라져 나온 안면신경가지의 이상으로 발생하는 경우이며 뇌 자체의 혈류장애로 발생하는 중풍과는 차이가 있다.

하지만 중풍에서도 얼굴근육이 마비되는 경우가 있어 감별을 요하며 안면신경 마비가 있을 때 반드시 병원을 찾고 중풍인지 말초성 안면신경마비인지 아니면 다른 원인인지를 구분하여야 한다.

뇌졸중과 같이 뇌 속 병변에 의한 안면신경 마비는 말초성 안면신경 마비와 달라서 이마에 주름이 잡힐 수 있고 또한 안면신경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안구장애나 발음장애, 걸음걸이 장애, 삼키기 장애, 반신마비 등 다른 증상과 동반되는 경우가 많아 감별이 되지만, 정확한 진단을 위해 의사의 진찰이 필요하다.

안면신경마비의 원인은 여러 가지이지만 대부분 원인 불명인 경우가 많다. 원인불명의 안면신경마비를 “벨 마비”라 부른다. 기타 다른 원인으로는 바이러스 침투, 종양에 의한 압박, 외상, 중이염 합병증 등이 있다.

안면신경마비에서 재발은 드물며 만일 재발이 잦으면 다른 원인이 있는지 알아보아야 한다. 그리고 양측으로 안면신경마비가 발생할 경우는 특히 원인 분석이 필요하다.

안면신경마비의 치료는 원인이 있는 경우에는 원인에 대한 치료가 중요하며, 벨 마비처럼 원인 불명일 경우에는 조기에 치료하는 것이 (수일 이내) 예후가 좋다.

그리고, 벨 마비의 경우, 마비의 정도가 경하면 예후는 좋지만 마비정도가 심한 약 10%정도의 환자는 얼굴마비가 완전히 회복되지 않는다.

안면신경마비에서 눈을 잘 감지 못하는 경우에는 눈에 각막염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각막염 치료 및 예방을 동시에 하기도 한다.

안면신경마비는 발병초기에 바로 진찰과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후유증을 최소화하는데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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