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자치의 진화
지방자치의 진화
  • 편집국 기자
  • 승인 2006.06.08 00:00
  • 호수 3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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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1지방선거가 끝나고 당락이 확정되면서 당사자들의 희비가 엇갈렸다. 선거후유증은 주민의 보이지 않는 갈등과 반복이 남겨지면서 그렇지 않아도 공동체가 망가졌는데 더더욱 망가져가는 현상을 보이고 있다.

지자체는 주민의 의견을 최대한 수렴하여 그 주민으로 하여금 불편 없이 잘살 수 있는 틀을 만들어 가는 형태다. 그러나 선거방식의 후유증이 그러한 취지를 훼손하는 꼴이다. 이러한 역풍을 알고 있는 양식 있는 시민으로의 탄생이 선진사회라 일컬어지는 것이다.

선거가 축제와 같이 돼야 한다고 알고 있지만 실제론 그렇지 못하다는 것을 너무도 잘 알고 있는 터다. 이제 당선자는 당선자대로 초심을 잃지 않고 주민과의 약속을 지켜야 할 것이며, 낙선한자를 위로해줄 수 있는 무대를 형성하는데 노력해야 한다.

또 낙선자도 지역주민의 선택이었기에 즐겁지는 못하더라도 기분 좋게 받아들이고 상호갈등을 최소화 하는데 최선을 다 해야 한다.

당선자든 낙선자든 출마를 한 모든 사람들은 이 지역을 이끌고 가는 지도자들이다. 당선과 낙선의 갈림은 분명한 것이지만 낙선자도 지역의 대표임을 자임했기에 앞으로 공인의 범주에 벗어 날 수 없기 때문이다.

이들이 상호 협력한다면 지역공동체를 회복하는 좋은 선례의 지자체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선거전에서 있었던 상호비방이나 운동원간의 갈등을 툴툴 털어버리는 것이 당사자들이나 지역발전에 밑거름이 된다는 것을 명심해야한다. 출마의 기본은 지역을 살리고 주민을 위한 일이었기 때문이다.

이번 5·31선거가 개정된 선거법에서의 첫 선거라서 다소간의 혼돈이나 어려움이 있었다. 또 선거법상 어려움이 가중되다보니 후보자들이 본 선거전에 집중을 하지 못한 부분도 있었다.
또한 이미 잘 알려진 기존의 정치인과 정당공천자가 현격하게 유리했다는 것이 주민들의 반응이다.

이렇다보니 무소속과 신인들의 입성이 어느 때 보다도 어려움이 있었다는 여론이다. 선거법상의 이러한 문제들은 차츰 개선될 것이다. 다만 4년 주기의 지자체 발전이 얼마나 다가왔는가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이러한 현실을 당선자들은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다.

반복해서 기회를 갖게 되는 당선자들은 기존의 구태를 파악하여 털어버리고, 새로운 틀의 무대를 구상하여 최대한 지역현안을 감안하여 정책을 펼쳐야 한다. 선거만 끝나면 언제 그랬냐는 듯이 목에 힘 꽤나 주고 본인의 일에 임한다면 무슨 일이든 실패를 반복하게 될 것이다.

이제 주민은 앞으로 4년간 모든 부분을 그들에게 맡겼으니 외면하면 안 된다. 철저한 감시를 상시적으로 하여 우리의 대표선수들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감시는 상호협조와 협력을 바탕으로 해야 함은 말할 여지도 없다. 이렇게 해서 좀 더 발전된 지방자치의 진화를 이뤄가야 한다.

서천의 발전을 위해 노력한 모든 후보자들의 노고에 박수를 보낸다. 그들 모두 우리 서천의 지도자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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