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천교육청 ‘방과후 학교’ 사업 선정
서천교육청 ‘방과후 학교’ 사업 선정
  • 공금란 기자
  • 승인 2006.08.11 00:00
  • 호수 3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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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2월까지 7억여원 지원 받아 추진
‘다양한 교육기회 기대’, ‘반강제운영 우려’ 반반

   
▲ 방과후 학교 프로그램 중 하나인 주말 영어 교실 ‘호그와트 잉글리시 스쿨’진행모습
서천교육청(교육장최병용)이 교육인적자원부에서 공모한 농·어촌 방과후 학교 지원사업 공모에 선정됐다.

 

서천교육청은 공모에 10억원을 사업 규모로 하는 4개영역 9개 프로그램의 세부 계획서를 제출했다. 교육청 관계자는 “서면과 면접심사를 거쳐 최종 확정돼 방과후 학교 프로그램이 보다 다양화되고 전문성을 갖출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충남에서는 서천교육청, 부여교육청, 태안교육청이 전면지원 대상으로, 연기교육청이 지원대상으로 선정되는 등 모두 4곳이 선정됐다.

 

이 사업은 전국 농·어촌 군단위 교육청 88개를 대상으로 공모해 30개 교육청이 신청, 서천교육청을 비롯해 19개 군 교육청이 선정된 것이다. 교육청에는 5억이 지원되며 이중 15개 교육청은 전면지원 대상으로 SK그룹의 ‘부스거리사랑 나눔회’가 지원하는 ‘1318해피존’ 사업도 지원받게 된다. 

 

여기에 자치단체()에서 2억원 정도가 추가지원될 방침이어서 총 7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교육청과 서천군은 T/F팀을 구성하는 등 적극 협력해나가기로 협의했다.

 

서천교육청은 지원금을 활용, 관내의 소규모 학교를 학교군()으로 구성하고 거점학교를 중심으로 방과후 학교를 공동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또 방과후 학교 전담인력 배치, 프로그램 운영비 또는 강사비 지원, 원거리 통학 학생을 위한 이동수단 확보 등에 활용할 방침이다.

 

이 사업을 계기로, 초등보육, 특기적성 외에 중·고생을 위한 교과 프로그램 등 학생의 선택권을 확대, 학부모·지역주민을 위한 평생학습프로그램, 다문화가정 자녀·학부모대상 프로그램 등 다양하고 특색 있는 방과후 학교를 운영할 계획이다.

 

세부영역에서 초등 저학년을 대상으로 한 ‘사랑과 꿈이 있는 아이들의 어울림방’, ‘블루오션 꿈나무 교실’과 중하위권 중학생 대상 ‘참살이 스쿨’이 운영될 전망이다. 또 방과후 수준별 학습을 위한 ‘샘소미 맞춤방 교실’, 다양한 문화예술과 외국어를 접할 수 있는 ‘새날 둥지 프로그램’도 계획돼 있다.

 

이처럼 서천교육청과 서천군청이 연계해 다양한 방과후 학교 프로그램을 제공함으로써, 서천지역의 교육서비스를 확대, 도·농간 교육 격차를 해소, 지역의 우수한 인적자원을 발굴·활용, 지역사회의 연계·협력을 강화하는 등에 효과가 기대된다.

 

반면 방과후 학교가 변칙 반 강제적으로 이용되는 것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높다.

 

문승운 전교조 충남지부 사무처장은 “학교수업 외에 특별 교육을 원하는 농·어촌 지역의 어린이 학생들이 학원 등의 전문 교육기관을 찾지 못하는 것을 충족해 주는 긍정적인 면은 분명히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방과후 학교가 제도화 돼 교사나 학생들이 자의에 의해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반 강제적으로 프로그램을 수용해야하는 측면이 있어 또 다른 공교육의 연장이 될 소지도 있다”며 “전교조 차원에서 프로그램 진행과정을 평가할 필요를 느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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