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먼지 진드기
집먼지 진드기
  • 편집국 기자
  • 승인 2006.09.29 00:00
  • 호수 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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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기
서해내과병원 소아과장

감기를 달고 산다고 하는 소아 환아들 중에는 알레르기성 질환으로 천식이나 비염인 경우가 많다.

알레르기 유발 물질이 몸 안으로 들어와 코와 기도에 비정상적인 과잉 반응과 염증을 일으켜 반복적으로 재채기, 콧물, 기침을 유발하는 것인데, 환경이나 주거, 생활습관의 변화 등으로 알레르기 질환의 빈도가 증가하고 있다.

우리 몸은 알레르기 물질이 들어오면 반응을 하는데 어떤 사람들에서는 보통 사람들보다 민감하고 심각한 반응을 일으킨다. 이 원인물질을 항원이라 하는데 여기에는 집먼지 진드기나, 꽃가루, 동물 털, 바퀴벌레, 곰팡이나 음식물 등 다양하며, 이 중 집먼지 진드기가 가장 흔한 항원으로 알려져 있다.

알레르기 질환의 대표적인 원인으로 알려진 집먼지 진드기와 알레르기 예방의 방제 방법을 알아본다.

집먼지 진드기는 육안으로는 보이지 않으며 매우 깨끗하게 보이는 집에도 상당한 수가 살고 있다. 난방이 쉽고 환기가 잘 안 되는 아파트와 같은 서구식 주거 환경이 진드기의 서식을 용이하게 한다. 진드기가 주로 서식하는 곳은 카페트, 직물 소파, 침대 매트리스, 베게, 봉제완구와 같은 가재도구로 따뜻하고 습한 환경에서 잘 자란다.

진드기 방제를 위해서는 집안의 먼지를 제거하고 가구나 바닥재를 비닐이나 목재로 바꾸고 집먼지 진드기의 서식처인 매트리스, 이불, 베개, 카페트를 60~70도 정도의 따끈한 물로 최소 2주에 한번씩 세탁을 하고 실외에서 건조시키도록 한다.

침실은 햇빛이 잘 들고 환기가 잘 되는 것이 좋으며 맑은 날에는 창문을 완전히 열어 환기를 시켜 먼지를 제거하도록 하고 습도를 낮춰 주는 것이 좋다.

이불은 두터운 것보다는 얇은 것이 좋고, 담요 양모 오리 털 이불보다는 화학솜 등 물세탁이 가능한 재질이 좋다, 이불의 홑청은 집먼지 진드기가 투과하지 못하는 면제품이나 특수 화학섬유가 좋다, 침대 매트리스는 가능하면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으며 부득이 하게 사용하여야 할 때는 특수 커버를 씌우거나 얇은 이불을 사용하도록 한다.

침구는 자주 햇빛에 널어 말리고 두드려 털어 주면 진드기 제거에 효과가 크다.

실내를 청소할 때는 문을 열어 환기를 시키고 진공청소기를 이용해 먼지를 철저하게 제거한다.

방바닥은 카페트 보다는 장판을 그대로 쓰고 물걸레 청소를 자주 해서 구석과 모서리의 먼지를 제거하도록 한다. 천소파는 진드기가 살기에 좋으므로 가죽이나 합성피혁제를 선택하는 게 좋다.

집먼지 진드기의 제거가 모든 알레르기 질환을 해결하지는 못하나 상당수의 환자에서 현저한 효과를 보인다.

알레르기 환아를 둔 가정에서는 실내환경과 침구, 가재도구에 관리를 철저히 하는 습관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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