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장성은!
지금 장성은!
  • 편집국 기자
  • 승인 2006.10.20 00:00
  • 호수 3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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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야 누나야 장성에 가 보자! - <1>

   

▲ 김동윤
서의회 총무

 

“주식회사 장성군”을 읽어 보셨습니까? 아직 읽어 보지 못하셨다면 지금 바로 읽어보십시오! 다 읽고 나시면 그곳에 가보고 싶은 충동을 느끼실 겁니다.

양병무 선생이 쓴 주식회사 장성군은 민선 3기 11년 동안 장성군을 변화 발전시켜온 김 흥식 전 군수의 철학과 각 분야별 업적을 상술한 책으로, 지역 사회 발전이 지지부진한 우리지역에 다소나마 도움이 되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장성 8경 1일 관광을 약술하여 여러분께 드립니다.




우리 일행 여섯 사람이 승합차로 장성호 관광관리사무소에 도착한 것은 지난 8월 24일 오전 10시 반쯤이었다. 하루 일정으로 장성8경을 다 구경하기는 불가능하지만 그래도 효과적인 관광을 위해서 장성군으로 문의 했었는데 문화 관광과 공기갑 선생이 아침 일찍 관리사무소에 나오셔서 반갑게 맞아주고, 고맙게도 하루를 할애해 안내와 해설을 맡아 주었다.

장성호 관광관리사무소 주변에 세워진 임권택 감독의 동상과 조형물 등을 구경하고 바로 이어지는 문화예술 공원으로 올라갔다.

이 공원에는 쉰여섯 분의 시와 스물두 분 화가의 그림, 그리고 열한 분 서예가의 글씨와 열세 분 애국지사의 어록 등이 아름다운 조형물에 새겨져서 조화롭게 배치되어 있었다.

“나는 밥을 먹어도 대한의 독립을 위해, 잠을 자도 대한의 독립을 위해서다. 이것은 내 목숨이 없어질 때까지 변함이 없을 것이다” 도산 선생의 신념에 찬 말씀이다.

“조선의 청년들이여! 그대들의 최고의 목적은 조국을 위한 의무를 다 하는 것이다. 조국은 여러분이 정직하고 정의롭기를 기대한다” 가슴속 깊이 새겨둘 서재필 선생의 말씀이다.

“의병을 일으켜 이기지 못하고 몸이 먼저 가니, 해를 삼켰던 옛꿈 또한 허무 하구나”의병장 기삼연 장군의 한 맺힌 절규!

“우리 청년시대에는 그 어떤 사랑보다 더 강한 사랑이 있다. 바로 나라와 겨레에 바치는 사랑이다!” 윤봉길 열사의 이 어록 앞에서는 오늘날 우국화 일변도로 치닫고 있는 일본이 과거 침략행위가 정당했다는 망상에 사로 잡혀 함부로 독설을 내뱉으면서 생떼를 쓰는 현실을 직시하고, 전 국민이 한 마음이 되어 철저히 대비해야겠다는 생각을 한다.

102점의 조각·조형물을 스쳐 지나가듯 걷다보니 어느덧 장성호 전망대에 이르렀다.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장성호 주변의 경치도 매우 아름다울 뿐만 아니라 유정해 보였다.

이 공원을 좀 더 다듬고 보완해서 앞으로는 유료입장으로 전환 한다하니 주식회사 장성군의 경영행정의 일면을 짐작케 한다.

아무튼 꼭 한번쯤 가 보라고 거듭 권하고 싶은 곳이다.
백양사는 백제무왕 33년(632년) 여환선사가 창건한 이래 많은 고승들이 불법을 전수해 온 곳이며, 오늘날 불교 총림으로 자리 매김한 국내 굴지의 유명사찰이다. 그러나 고승들도 이미 떠나고 부도 밭에 많은 부도를 남겨 부질없는 속인에게 세월의 무상함과 인생의 허무함을 느끼게 한다.

불교에서는 모든 존재의 본질을 무(無)로 보고, 무의 본질은 공(空)이라 하여 이 거대한 우주도 공위에 존재한다고 했던가?

그러므로 무로 돌아가 마음을 비우면 모든 번뇌로부터 풀려나 고통스러운 이승과 영원히 인연을 끊고 극락정토에 영생하게 된다고 했던가? 이런 생각도 어리석은 속인의 부질없는 망상에 불과한 것인가? 속세와 경제인 일주문을 지나 백양사 경내로 들어가면 육·칠백년 수령의 갈참나무 그늘을 지나면서 숙연해지는 것을 느끼며, 나에게도 불심이 일어나 마음을 비울 수 있기를 기원 해 본다.

백양사에는 대웅전, 극락보전, 사천왕문, 명부전, 칠성각, 진영각 등이 있고, 절 앞의 연못에 쌍계루가 있다. 쌍계루는 백양사 12경중의 하나로도 유명하지만, 누각에 올라 보면 정면에 목은 선생의 쌍계루기와 포은 선생의 기제 쌍계루기가 나란히 걸려있다.

이런 곳에 와서 목은 선생의 글을 대하게되니 더욱 감회가 새롭다.
이밖에도 600년전 각진대사가 꽂아 논 지팡이에서 싹이 나와 자랐다는 이팝나무, 비자나무 등을 다 보면서 하루를 지내도 아쉽기 만한 백양사지만 백학봉을 뒤로하고 충령산 휴양림으로 향했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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