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성 망막증 II
당뇨병성 망막증 II
  • 편집국 기자
  • 승인 2006.10.20 00:00
  • 호수 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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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성지
서울안과 원장

당뇨병성 망막증의 진단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정기적인 검사이다. 당뇨병성 망막증은 초기에는 시력장애가 심하지 않고 통증이 없기 때문이다. 즉 자각증상이 거의 없기 때문에 진단이 늦어지고 치료시기를 놓쳐 고생하는 환자를 많이 볼 수 있다. 따라서 당뇨병 진단을 받은 환자는 항상 시력장애가 올 수 있다는 것을 상기하면서 정기적으로 검사를 받아야 한다.

당뇨병성 망막증의 진단을 위해서는 안저검사가 필수적이다. 일단 모든 환자에서 안저검사를 실시한 후 이상이 발견되거나 당뇨병성 망막증이 의심스러우면 형광 안저 촬영이라는 특수검사를 실시하기도 한다. 이 검사는 육안으로 의심스러운 부분이나, 또는 병변이 있는 부위를 좀 더 자세히 검사하는 것이다.

당뇨 망막증의 치료는 크게 두 가지가 있다. 먼저, 레이저 광선치료는 레이저 광선의 성질을 이용하여 망막의 손상된 부분을 열응고 파괴시켜 망막증이 더 이상 진행되지 않게 하는 것이다. 망막검사를 통하여 손상된 망막을 조기에 발견하여 이 부분을 제거함으로써 나머지 정상 망막부분의 손상을 막는 것이다.

눈 안의 망막조직은 일부를 떼어 버릴 수 없으므로 대신 레이저광선을 이용하여 안전하게 파괴시켜 버리는 것이다. 레이저 광응고술은 대개 1주 내지 2주 간격으로 한쪽 눈에 3~4회 정도 시행하게 된다.

많은 수의 환자들은 이러한 레이저광선 치료로 망막증을 완치시키는 것으로 오해하는 경우가 많으나, 레이저광선 치료로도 손상된 시력을 다시 원래대로 할 수는 없으며 오로지 당뇨병성 망막증의 진행을 정지시키거나, 늦추는 정도의 치료 밖에 할 수가 없다.

한편 어떤 환자들은 레이저 광선 치료로 눈이 더 나빠졌다고 말하는 경우도 있는데 레이저 광선 치료 중에는 망막부종에 의한 일시적인 시력장애, 시야감소, 망막박리 등의 부작용이 올 수도 있으나, 대부분의 환자에서는 치료시기가 늦어 치료 전에 이미 생겨 있던 신생혈관 등이 치료 도중에 파열되어 초자체 출혈이 생김으로 해서 시력이 떨어지기도 한다. 이 경우엔 레이저 치료를 하지 않아도 시력감퇴가 올 환자이며 장기적으로 보면 레이저광선 치료는 매우 유용한 치료이다.

수술적 치료는 초자체 절제술을 주로 시행한다. 이 수술 방법은 고도의 수술기법이 요구되며, 또한 매우 심각한 수술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반드시 수술대상이 되는 환자에게만 시술하게 된다.

예를 들면 양안의 초자체 출혈이 3개월 이상 지속되거나, 편안의 초자체 출혈이 6개월 이상 지속될 때, 망막의 후극부에 견인성 혹은 열공성 망막박리 등의 소견이 있을 때에 시행된다.

최근에는 이 방법을 이용하여 당뇨병성 망막증이 말기에 필연적으로 오는 초자체 출혈, 또는 견인성 망막박리에 의한 실명환자에게 상당히 좋은 수술 결과를 얻고 있으나, 반면에 수술에 실패 할 경우 시력회복이 안됨은 물론, 심한 경우엔 안구유지도 힘든 경우가 있으므로 반드시 전문의와 상의하여 수술을 결정하여야 되며, 통상 약물요법 등으로는 더 이상 시력의 유지나 호전을 기대할 수 없는 마지막 상태에서 선택되어지는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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