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보다는 직원들이 능력 발휘할 계기를 만들어야”
“혁신보다는 직원들이 능력 발휘할 계기를 만들어야”
  • 공금란 기자
  • 승인 2006.10.27 00:00
  • 호수 34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김재연 보건소장

지난 20일, 군민건강을 총괄하는 서천보건소에 김재연 소장이 부임했다.
23일에 만난 김 소장은 고 김정진 소장의 후임자리를 놓고 보건직과 행정직, 또 여성, 남성의 논쟁이 있었던 탓인지 오히려 담담하게 소신을 피력했다.

“인사권자의 기대가 커 중압감이 컷던 게 사실이다”며 “(소장후보에 올랐던)계장들을 보니 만감이 교차하면도 정신이 버쩍 났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동안 보건소에 대한 공직사회와 주민 불신이 있었고, 같은 직급인데도 보건소 직급을 하대하는 경향에 대해서도 한마디 했다.

“불신 해소는 열심히 하는 것 밖에 없을 것”이라며 “궁극적으로 정책이 변화해야겠지만 재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덧붙여 보건소 근무자들도 각기 슈퍼바이저(supervisor)임에도 제대로 된 평가를 받지 못하고 있으며 “능력을 발휘하려면 혁신보다는 계기가 있어야 된다고 생각한다”며 그런 계기를 창출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 소장은 “직원들이 무한한 능력을 갖추고 있다”며 “몇 년 전 콜레라 발생 때와 종천초 임시 청사에서 이사 올 때 여타의 도움 없이 남녀직원들 모두 팔 걷고 일하는 모습에서 잠재능력을 봤다”고 술회했다. 직원들의 소신 있는 능력 발휘가 곧 주민서비스 향상으로 직결되는 것 아니겠느냐는 게 김 소장의 생각이다.

인사문제로 마음에 상처를 입은 직원들의 문제에 대해 “시일이 걸려야 하겠지만 나 자신도 6년 전에 겪었던 일이어서 그 심경을 누구보다 잘 알기 때문에 품어야할 대상”이라고 대답했다.
이는 “신뢰 회복이 우선돼야 가능한 것이며 역할을 다 하겠다”고 다짐했다.

보건소장의 여성임명에 대해서도 “인사권자의 결정에 따라 이 자리에 왔지만, 여성이라고 못할 자리는 아니다”고 말했다.

또 한간에 떠도는 의료서비스 사각지대에 설치돼 있는 보건진료소 보건요원 순환제에 대해서는 “어떻게 그런 말이 나왔는지 모르겠다”며 현재로써는 바람직하지 못하다는 견해를 보였다.
김 소장은 “보건소가 비록 의료 정책을 위임받아 수행하는 기관이지만 알차게 꾸려가는 소장이 되겠다”는 말로 마무리했다.

한편 김재연 소장의 발탁으로 군청사회복지과 위생담당에 이문영 보건소 질병관리담당, 그 후임에는 이순영 보건소 지방간호주사가 발령받았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