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장성은!
지금 장성은!
  • 편집국 기자
  • 승인 2006.10.27 00:00
  • 호수 3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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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야 누나야 장성에 가 보자!<2>
   

▲ 김동윤
서의회 총무

충령산 휴양림은 생명의 숲 가꾸기 국민 운동본부, 유한킴벌리, 산림청이 22c를 위해 보전해야할 아름다운 숲으로 선정한 국내제일의 휴양림이라고 한다.

삼나무, 편백나무로 잘 가꾸어진 산속은 숲 특유의 서늘함이 일시에 땀을 멎게 한다. 나무스스로 해충을 쫓기 위해 피톤치트라는 물질을 내 뿜는데 이것이 우리들 건강에는 대단히 좋다고 한다.

이밖에도 테르펜이라는 식물성향기를 발산하기 때문에 숲 속에 들어오면 정신이 맑아지고 상쾌해진다고 한다.

임도 중간쯤 상비장이, 마타리, 층꽃, 솔체, 삼백초, 구절초 등의 이름표를 단 야생화가 늘어서 있고, 그 끝 둥근 공간에 “춘원 임종국 선생수목장기념수” 한 그루가 서 있었다. “이산 주인이었던 임종국 선생은 1956년~1987년까지, 혼자나 가족과 함께, 또 마을사람들의 도움을 받으며 나무를 심고 가꾸어 오다가 많은 빚을 남긴 채 세상을 떴다고 한다.

그래서 다른 사람의 소유로 넘어 갔던 것을 산림청이 사들여 장성군과 휴양림으로 함께 관리하고 있는데, 임종국선생의 공적을 기리기 위해 수령(樹齡)이 다 할 때까지 한 그루도 베어내지 않기로 했고, 산림청 “숲의 명예의 전당”에 헌정됐다.

고난의 한평생을 마친 임종국 선생은 이 산을 찾는 사람들의 감사하는 마음 가운데 영원하리라! 한 사람이 이렇게 큰 숲을 가꾸어 놓은데 대하여 할말을 잃고 그저 숙연 해질 뿐이었다. 그래서 한마디 꼭 하고 싶은 말은 “꼭 한번 가 보십시오!”이다.

필암 서원은 하서 김인후 선생을 주향한 호남 제일의 서원으로 곽연루, 청절당, 진덕당, 우동사,경장각 등이 배열되어 있고, 보물 제587호인 필암 서원 고문서(14책 64장)가 보관되어 있어 사적 242호로 지정됐다.

곽연루, 청절당의 현판이 우암, 동춘당의 친필이어서도 유명하지만 연중 무휴로 선비 학당이 운영되고 있어 더욱 빛난다고 하겠다. 서원이나 향교 등을 적극 활용하는 아주 좋은 사례다.

지난 봄 우동사에 보관 중이던 인종대왕의 묵죽도 판각이 도난당했다는 기사가 생각나 공기갑 선생에게 물었더니 진본이 따로 보관되어 있어 즉각 제작해서 진열 해놓았다고 한다.

1998년 겨울이던가 월남 유물관에 보관 중이던 값진 유물 여러 점을 도둑맞고도 속수무책인 우리 고장의 현실을 생각하니 입안이 쓰디쓰다.

마침 ‘장성아카데미’ 500회 기념 특강이 있다기에 필암서원을 뒤로 하고 그곳으로 향했다.
군청으로 가는 길에 문화센터를 들여다보기만 하기로 하였다. 현재 문화센터에는 도서관, 아카데미하우스, 종합체육관이 활용 중이었으며 170억 예산으로 2007년 준공 예정인 문예회관과 주차장이 공사 중에 있었다. 시간관계로 사양했었는데도 도서관 담당직원은 도서관은 물론 아카데미하우스와 종합체육관까지 안내해주었다.

한 마디로 우리들은 압도당했다. 문화센터의 규모나 내부시설에 대하여 언급 하는 것은 사족이요, 언어도단이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하나를 미루어 열을 알 수 있듯, 문화센터 하나로도 장성군의 문화수준을 짐작하고도 남으리라!

풍운아 흥선 대원군이 호남팔불여(湖南八不如)를 언급하는 가운데 문불여장성(文不如長城-학문에 있어서는 장성이 제일이다!)이라 표현했다고 한다. 허사가 아니다. 실제로 장성주민수준은 거의 석·박사 수준이라는 말에 고개가 끄덕여진다.

장성아카데미, 선비학당, 선비대학, 여성자치대학 등 여러 개의 상설학당과 수시로 곁들여지는 교육이 장성군민의 문화 수준을 높여주고, 그것이 장성군의 창조적 발전지향의 원동력이 되었으리라.

‘장성아카데미’ 특강은 아쉽게도 시간이 없어 수강치 못 했으며, 장성 8경중 입암산성, 남창계곡, 금곡영화마을 그리고 홍길동 생가는 다음 기회로 미루었다.

어둠이 깔린 서해안 고속도로를 달려 집으로 오는 길에서 아이러니컬하게도 어메니티 허브를 지향하는 서천에서 느껴보지 못했던 어메니티를 느꼈다.

푸른 산으로 둘러싸인 들판 사이로 깨끗하게 단장된 4차선 도로가 시원스럽게 뻗어 있고 호남선 철도와 함께 동서로 호남고속국로와 서해안고속국도를 연결하는 장성 고창간 고속국도의 완공을 눈앞에 두고 있는 상황이다. 머지않아 내륙 물류유통 센터로 크게 성장하리라 한다.

지금 신임 유두석 군수가 이끄는 주식회사 장성군은 새로운 신화창조를 위해 더 큰 날개 짓으로 비상하려 한다. 우리도 더 늦기 전에 선진 장성을 배워서 지역사회 발전을 앞 당겨 보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을 떨칠 수가 없었다.

외람된 일인 줄은 알지만 우리 지역을 이끌어 가시는 존경하는 지도자 여러분과 그리고 미래의 꿈과 희망을 품은 분들께 선진국 연수에 앞서 장성군을 먼저 가보시라 권하고 싶다. 지금 장성에는 우리가 추구하는 어메니티(amenety)가 있고, 꿈과 희망을 주는 비전이 있다.  엄마야 누나야 장성에 가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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