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의 구강내 질환들
아이들의 구강내 질환들
  • 편집국 기자
  • 승인 2006.10.27 00:00
  • 호수 34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김성기
서해내과병원 소아과장

아이들은 입안에 문제가 생기는 경우가 많은데 대개의 경우 큰 문제가 되지는 않는다. 하지만 입안에 문제가 생기면 먹는 것이 곤란해 질 수 있어 치료를 받기도 한다.

아이들의 혀가 간혹 얼룩진 무늬로 군데군데 벗겨지는 일이 있다. 소아과에서는 흔히 보는 증상으로 보호자들의 질문을 자주 받는다. 아이는 크게 불편해 하거나 아파하지는 않는데 오히려 엄마가 더 걱정스레 묻게 된다.


혀가 벗겨진 모양이 마치 지도 모양 같다고 하여 지도상혀라고 하는데 원인은 특별히 밝혀진 게 없다.

감염이나 알레르기 또는 소화 장애가 관련이 있다고 보고되는데 특별한 치료가 필요 없으며 수주 또는 수개월 후 저절로 회복된다. 보기에는 이상이 있어 보여도 문제가 되는 질환은 아니다.

입안에 뺨 안쪽과 혀에 허옇게 백태가 끼는 질환으로 아구창이 있다. 캔디다라는 곰팡이균에 의해 생기는 구강 내 질환으로 간혹 면역능력이 떨어지거나 항생제를 장기간 사용함으로써 유발되기도 한다.

아구창은 정상아기 누구에게나 생길 수 있는 병으로 증상이 심할 때는 치료를 받아야 하지만 가벼운 상태일 때는 치료가 필요하지 않다. 아구창이 생기면 아프기 때문에 잘 안 먹을 수 있어 음식을 약간 시원하게 해서 먹이면 도움이 된다. 항진균제 시럽을 발라주거나  보랏빛 소독약으로 치료한다.

수족구병은 매년 유행을 하는 바이러스 감염병으로 전염성이 매우 높아 집단 발병을 한다.
입속에 작은 물집이 생기고 손과 발에도 나타난다. 주의 깊게 보기만 해도 쉽게 진단할 수 있다. 수족구병에 걸려도 일단 아이가 열이 심하지 않고 음식을 먹을 수만 있으면 문제가 되지 않는다.

그냥 두어도 별 일 없이 좋아진다. 그러나 아기가 병을 수월하게 넘기기 위해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대개 1주내에 정상으로 회복된다.

아기의 잇몸에 조그만 하얀 돌기가 생기는 일이 있다. 이가 이상한 곳에 나는 게 아닌 가 걱정을 하는 일이 있다. 이는 봉입 낭종이라고 하는 것인데 이가 나거나 염증으로 생기는 것이 아니다. 별다른 치료가 없어도 수주일내에 자연히 소실된다. 아이가 아파하거나 열이 난다면 소아과를 방문해 상담을 받으면 된다.

그리 흔한 문제는 아니지만 가끔 아랫입술 안쪽에 물집이 잡혀 병원을 찾는 일이 있다. 입술을 당겨 살펴보면 작은 구슬 크기의 맑은 물집이 점막 아래로 잡혀 있는 것을 보게 된다. 아프거나 불편한 증상은 없다. 점액 낭종이라고 하는데 이것은 입술을 자꾸 깨물거나 다쳐서 침샘관이 막혀 생긴다. 간단한 처치를 받으면 문제없이 치료가 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