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갑 현 서천군보건소 내과전문의

흔히 ‘독감’이라고 불리는 병으로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호흡기(코, 목, 폐)를 통하여 감염되어 생기는 병으로, 감염된 사람이 기침을 하거나 재채기를 하거나 말을 할 때에 공기 중으로 바이러스가 배출되면서 다른 사람에게 전파될 수 있습니다.

또한 다른 바이러스 때문에 발생하는 ‘감기(common cold)’와는  다르게 심한 증상을 나타내거나 생명이 위험한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는 질병입니다.

어떤 증상이 나타날 수 있나?

열감(발열), 두통, 전신쇠약감, 마른기침, 인후통, 코막힘 및 근육통 등이 흔한 증상입니다.

어린이의 경우에는 성인과 달리 오심, 구토 및 설사 등의 위장관 증상이 동반될 수 있습니다.

어떤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나?

인플루엔자는 합병증으로 세균성 폐렴, 탈수 등이 발생할 수 있고, 울혈성 심부전증이나 천식, 당뇨 등 기존에 앓고 있던 만성 질환을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어린이의 경우에는 합병증으로 부비동염과 중이염 등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노인과 만성 질환이 있는 사람에게 폐렴, 기저질환 악화 등 중대한 합병증의 발생 위험이 더 크기 때문에 이들에게는 예방접종을 권고하고 있습니다.

다른 사람에게 전염되나?

바이러스에 노출된 후 보통 1~4일(평균 2일)정도 지나면 증상이 나타나게 됩니다.

인플루엔자 환자의 경우 나이에 따라서 전염기간에 차이가 있는데, 성인의 경우 증상이 생기기 하루 전부터 증상이 생긴 후 3~7일 동안 전염력이 있으나 소아의 경우에는 1주일 이상 전염력이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독감예방주사로 예방되나?

독감과 감기는 다른 병입니다.

그러나 증상만으로 독감과 다른 호흡기 감염증을 구분하는 것은 매우 힘든 일이며, 정확한 진단은 증상 발생 후 처음 2~3일에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대한 검사를 시행함으로써 알 수는 있습니다.

감기의 경우에는 다양한 감기 바이러스에 의해서 발생하는 급성 호흡기 질환을 말하며, 보통 2~5일 만에 합병증 없이 회복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감기는 콧물, 기침, 가래, 인후통 등이 주증상이고, 독감의 경우에는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의한 감염증이며, 독감 예방주사는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대한 백신이므로 다른 종류의 바이러스에 의한 감기에는 효과가 없습니다.

예방주사, 얼마나 효과가 있나?

예방접종이 인플루엔자를 예방하는 가장 효과적인 수단이며 예방접종 백신 주와 유행바이러스주의 항원성이 맞을 때 65세 이하의 건강한 성인에서 70~90%의 예방효과가 있습니다.

노인이나 만성질환자에서는 예방효과가 약간 떨어지지만 예방주사로 인플루엔자로 인한 입원과 사망을 줄이는 데 매우 효과적이므로 이들은 꼭 맞는 것이 좋습니다.

면역항체 지속효과는 6개월(3개월~12개월)정도 입니다.

예방접종 시기와 접종대상은?

인플루엔자가 유행하기 이전인 매년 10월~12월에 예방접종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고위험군은 인플루엔자 유행이 일단 시작되었다 하더라도 예방접종을 하는 것을 권장합니다.

접종 대상자는 인플루엔자에 걸렸을 때 심한 합병증이 유발될 수 있는 심장, 폐질환자, 65세이상 노인(최근에는 50세이상), 만성질환으로 사회복지시설에 치료, 요양 중인 사람, 병원에 다닐 정도의 다음 만성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당뇨병, 신장질환자, 만성간질환자, 악성 종양환자, 혈색소병증 환자, 아스피린 복용 중인 6개월~18개월 소아), 생후 6개월~만2세 미만의 소아, 임신부(임신중기부터), 사스 및 조류인플루엔자 대응기관 종사자, 닭, 오리농장 및 관련업계 종사자, 의료인, 환자 가족 등이 우선 대상자입니다.

인플루엔자 백신 접종 금기

이전에 인플루엔자 백신 접종 후 심한 과민반응을 보인 자 또는 계란에 심한 과민반응을 보인 자(단, 병력상 계란을 먹고 심한 과민반응이 없었다면 백신접종 금기대상이 아님)의 경우에는 의사와 상담 후 접종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마지막으로, 37.8도 이상의 갑작스런 발열과 더불어 기침 또는 인후통을 보이는 경우에는 인플루엔자(독감)을 의심할 수 있으므로 유행시기에는 꼭 의사와 상의 후 적절한 진료를 받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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