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문화도 역할 분담 필요
지역문화도 역할 분담 필요
  • 편집국 기자
  • 승인 2006.11.17 00:00
  • 호수 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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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천환
서천군 문화예술담당

21세기는 흔히들 문화의 세기라고 하면서 현실과 동떨어진 높은 곳, 먼 곳에 있는 것이라고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문화는 바로 우리 가까이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친근하게 살아 숨쉬고 있으며, 끊임없이 산고를 거듭하면서 다양한 성장과 도태, 발전의 길을 달려왔다.

그러나 우리의 문화는 상당부분 객관성을 부여하는 당위적인 주장은 가질 수 있지만 필요성에는 한계를 극복하지 못하였다고 할 수 있다. 이를 위해 첫째로 문화단체에 거는 기대와 둘째로 주민들의 참여 제고, 셋째로 바람직한 모형의 도출과 넷째로 모형의 실현을 위해 추진되어야 할 전략 등을 얘기하고자 한다.

그동안 문화·예술의 저변확대가 미흡했던 지역의 문화정체성을 확립하는데 문화·예술인들이 많은 가능성도 보여주었고, 실제의 교훈도 보여줬다.

우리 모두가 전통문화의 맥을 잇기 위하여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해왔다. 이 시점에서의 과제는 오랜 세월 흘려온 지역문화를 당연하듯 받아드리는 자세와 지역문화의 콘텐츠들을 발굴·관리하고 토론하는 문제, 생활문화와 지역문화 그리고 주민들과 커뮤니티를 형성시켜주는 문제 등이다.

그러면 이러한 일들을 누가 담당할 것인가? 또는 누가 모빌라이저(Mobilizer)가 될 것인가이다. 지역문화를 둘러싼 여러 주체들, 주민은 물론이고 중심체인 문화원과 지방자치단체, 관련단체, 전문가, 지역 내 기업 등 저마다의 역할 분담이 필요하다.

우선 당장은 문화원이 중심이 되어, 혹은 전문적인 민간 조직이 중심이 되어, 참여하는 단체로 유도하면 지역문화의 맥은 전통이든 현대문화·예술 이든 적합하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든다.

끝으로 모형의 실현으로 본다면, 오래전부터 자치단체 등으로부터 과도한 영향을 받는 것은 재원부분을 문화·예술단체들이 보조에 의존해오고 있기 때문이다. 재원확충 자체는 매우 중요하지만 일부 단체마다의 이기심으로 회원간의 자체재원은 충당하지 않고 그저 보조에만 의지하는 자세로 인해 지역문화는 위에서 말한바와 같이 당위적인 존재는 있어도, 필요성은 다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 할 수 있을 것이다.

어떤 문화든 첫술에 배부르지 않다는 것과 보조는 결코 만병통치약이 될 수 없다는 것이다. 현실을 극복하기 위해 년 중 꾸준한 지역문화를 창달하고 소외된 지역을 찾아다니면서 주민들의 저변확대도 꾀할 수 있는 문화단체가 되기를 바라며, 다른 목적을 수행하고자 가는 단체는 발걸음을 멈추고 한번쯤 생각해야 한다.

초심의 미션과 비전은 주민들을 위해 지역문화를 발전시키는데 손해 볼 것은 없다고 보지만, 조만간 우리에게도 문화를 이해하는 트랜드 등이 가미된 스스로의 감동이 이루어진다면 주민들이 모범적 사례들로 우후죽순 생겨날 것으로 사료된다. 보다 더 지역문화를 사랑하고 참여하는 우리군의 지역문화 창달이 이루어지기를 기대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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