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막의 퇴행성 변화로 인한 질환
결막의 퇴행성 변화로 인한 질환
  • 편집국 기자
  • 승인 2006.11.17 00:00
  • 호수 34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오성지
서울안과 원장

결막의 퇴행성 변화로 인한 질환으로서 흔히 볼 수 있는 것이 “익상편” 과 “검열반” 이라는 질환입니다. 이는 나이가 많으신 분들에게서 잘 발견됩니다.

먼저 익상편(翼狀片, Pterygium)이란 질병은 병변이 날개 모양으로 생겨서 그렇게 불리게 되었습니다. 이것이 발생하는 원인은 확실하지는 않으나 자외선, 바람, 먼지 등의 자극에 의해 생긴다고 합니다.

증상은 검열부 구결막(검은동자 옆의 흰자위)에 삼각형의 섬유혈관성조직이 증식되어 각막(검은동자)으로 침범, 진행하며 주로 내측(코측)에 많으나 외측 또는 양측에 다 발생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치료는 대증요법인 약물치료와 근본적인 치료인 익상편 제거수술이 있습니다.
익상편 조직으로 인한 충혈, 이물감등이 그 증세가 심하지 않으면 안약으로 증상치료를 해보고, 그래도 심하게 불편하거나 외관상 보기가 싫어 모양을 좋게 하기 위해 제거수술을 할 수 있습니다.

익상편이 점점 자라서 검은동자의 중앙부분까지 침범하게 되면 급격한 시력의 저하가 발생하므로 이런 경우에도 수술을 합니다.

수술자체는 20여분 정도 걸리고 부분마취에 입원도 전혀 필요 없고 익상편 조직만 제거하면 되는 간단한 수술이지만 조직의 특성상 재발률이 높다는 것이 큰 문제입니다.

통계적으로 50세 이후에 수술한 경우 재발률은 30%이하라고 보는데 반해 50세 이전은 재발률이 70%를 상회한다고 합니다. 어떤 30대 환자의 경우에는 수술 후 즉시 재발하여 2주 만에 원래의 크기대로 되는 극단적인 경우도 보았습니다. 그래서 수술 후 재발률을 줄이기 위한 여러 방법들을 사용하기도 하지만 재발을 완전히 막기는 힘듭니다.

그러므로 수술에 관해서는 전문의의 진찰 후 재발가능성에 대해 잘 고려하신 후 결정하시기 바랍니다. 검열반(瞼裂斑, Pinguecula)은 성인에 흔하며, 각막 가까이 내측 구결막 검열부(검은동자 안쪽의 흰자위)에 약간 융기된 황색의 결절로 나타나 보이는 병변입니다. 이는 위의 익상편과는 달리 크기는 별로 증가하지 않습니다.

검열반 자체에는 혈관이 침입하지 않으므로 결막이 충혈 될 때에 검열반이 오히려 더 뚜렷이 보이는 경우도 있습니다. 검열반은 특별한 치료가 필요 없지만 이로 인해 눈 자체에 염증이 발생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2차적인 염증이 발생될 경우에는 안약 및 적절한 약제의 투여가 필요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