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절기와 감기
환절기와 감기
  • 편집국 기자
  • 승인 2006.11.24 00:00
  • 호수 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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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성 기
서해내과 병원 소아과장

소아과를 찾는 아이들의 대부분은 호흡기 질환 환자다. 가장 많은 감기부터 기관지염, 후두염, 폐렴, 천식, 비염 등 호흡기계의 문제 때문에 소아과에 오는 경우가 단연 많고, 다른 질환으로 내원하는 경우에도 어느 정도의 호흡기 증상을 동반하는 일이 흔하다.

특히 요즘과 같은 차갑고 건조한 공기가 시작되는 환절기에는 감기 환자들로 병원이 북적인다. 소아 환자와 보호자들이 병원에서 호소하는 내용은 한결같이 감기가 오래간다, 감기를 달고 산다, 또는 감기가 이렇게 오래가다가는 폐렴이 오지 않을까 하는 걱정스러운 질문이 많다.

소아 환자를 진료하는 의사의 입장에서 참으로 난처하며 늘 같은 내용의 설명을 반복하자면 곤혹스러울 때도 있다.

어떻게 하면 감기를 빨리 낫게 하고, 폐렴에 걸리지 않도록 하고, 아이가 힘들지 않게 병을 치료할 수 있을까,

실은 소아과 의사도 감기 치료에 대해 명쾌한 답변이나 특효의 처방을 하기가 어렵다. 감기 치료에 비결은 없겠으나 도움이 될 만한 방법을 알아본다.

감기를 비롯한 호흡기 질환에 걸렸다면 우선 쉬면서 안정을 취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고 기본적인 치료이다, 좋은 약을 먹으면 그것이 치료의 전부라고 생각하는 일이 많으나 감기에는 특효약이 없다. 기침, 콧물 열과 같은 증상에 대해 대증적인 약물을 복용하는 것이 감기의 치료이며 아직까지 안정과 휴식보다 좋은 치료약은 없다.

감기로 몸이 안 좋다고 생각된다면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도록 한다. 기침이 심하거나 호흡이 가빠지면 소실되는 수분양이 많아지고, 열이 동반되고 음식 섭취가 줄어 체내 수분 부족 현상이 오게 된다.

그 만큼 물을 마셔 보충해 주어야 수분 균형이 유지된다. 감기가 생겼다면 평소보다 물을 더 많이 마시도록 한다.  

호흡기 질환은 대개 가래가 동반되는 경우가 흔하기 때문에 가래가 수월하게 배출되어야 병세가 호전되고 호흡기 합병증을 예방할 수 있다. 건조한 기후에 가쁜 호흡이 생기면 가래가 끈적해져 더욱 배출이 어려워진다.

따뜻한 물을 많이 마시면 가래를 묽혀 주는 효과가 있고, 실내에서는 가습기를 사용해서 기도내의 습도를 높여 주어야 가래가 쉽게 배출된다. 손바닥을 오목하게 오므려서 아이의 가슴과 등을 가볍게 두드려 주는 방법도 효과가 있다

실내 환경을 쾌적하게 해 주어야 감기 치료에 도움이 된다. 실내 온도는 춥지 않도록 적당한 난방을 해주어야 하지만 너무 덥게 하는 것도 좋지는 않다.

실내에 곰팡이나 먼지가 없도록 청소에 신경을 쓰도록 하며, 실내에서 담배를 피우지 않도록 한다.

가스레인지를 사용할 때는 환풍기를 틀어 연소시 발생하는 공기 산화물이 실내에 떠다니지 않도록 조치를 취하고 조용하게 쉴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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