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류 인플루엔자(조류 독감)
조류 인플루엔자(조류 독감)
  • 편집국 기자
  • 승인 2006.12.08 00:00
  • 호수 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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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갑 현
서천군보건소 내과전문의

2003년 12월 국내에서 약 500여만 마리의 닭과 오리를 폐사케 하고, 가금류 소비량을 40%로 감소 시켰던 조류 독감이 다시 국내에 상륙했습니다. 하지만 조류 독감에 대비해서 무엇을 해야 할지 모르는 경우가 많아, 조류 독감의 종류와 대비책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AI(Avian Influenza)로 불리는 조류 인플루엔자는 닭이나 오리 같은 조류에서 발생하는 바이러스성 질환입니다.

주로 철새의 배설물이나 호흡기 분비물을 통해 감염이 되고 고병원성과 저병원성으로 나뉘어 집니다.

 

◇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

고병원성 AI 바이러스는 말 그대로 병원성이 높은 것을 말합니다. 2003년 엄청난 수의 닭과 오리를 폐사 시켜야만 했던 조류 인플루엔자가 바로 고병원성인데, 고병원성은 전염성이 매우 강하고, 감염되면 폐사율이 거의 100%에 달합니다. 특히 고병원성은 사람에게도 전염되기 때문에 더욱 무섭고, 심할 경우 사망까지 다다를 수 있습니다.

2003년 겨울부터 아시아 지역에 유행하고 있는 H5N1 인플루엔자의 경우, 1997년에 이미 홍콩에서 인체 감염을 일으켜 감염자 18명 중 6명이 사망, 2006년 7월까지는 세계적으로 229명이 감염되어 그 중 131명이 사망하였습니다. 그러나 현재까지 H5N1인플루엔자에 감염 되었던 사람은 주로 닭이나 오리 등 가금류와 밀접하게 접촉하여 감염되었습니다. 따라서 감염된 조류와 밀접한 접촉을 하지 않는 경우에는 감염되지 않습니다. 또한 조류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75도 이상에서 5분 이상 가열할 경우 죽기 때문에, 닭이나 오리를 충분히 익혀 먹는다면 조류 인플루엔자에 감염될 가능성은 없습니다.

국제수역사무국(OIE)에서는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를 리스트 A등급으로, 한국에서는 제1종 가축전염병으로 분류하고 있으며 135종에 달하는 AI바이러스 중 H5N1, H7N7, H9N2등이 사람에게 전염될 수 있는 고병원성으로 분류하고 있습니다.

 

◇ 저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

저병원성 AI바이러스는 폐사율 및 전염성이 높지 않고 인체에도 해가 없어 질병으로 분류되지 않습니다.

2003년 조류 인플루엔자가 크게 확산되기 전에도 국내에서 1997년부터 조류 인플루엔자는 매년 3~4건씩 발생되었었는데 그와 같이 크게 위협적이지 않았던 이유는 저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이었기 때문입니다.

1997년 홍콩에서 조류 인플루엔자가 처음 발병한 이후로 전 세계적으로 약 150명의 사상자를 내고 있지만, 이는 조류를 먹어서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 조류의 배설물이나 호흡기 배설물 등을 직접 접촉할 때 사람에게 감염되는 것입니다.

 

◇ 조류 인플루엔자 대비책

우리나라와 같이 조류사육을 흔히 접할 수 없는 경우에는 사람에게 전염될 확률이 매우 낮지만 매우 위협적으로 다가오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면,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을 알아보겠습니다.

1. 닭과 오리, 달걀은 잘 익혀서 먹어야 합니다: AI바이러스는 75도 이상에서 5분 이상 가열하면 바이러스가 죽기 때문에 잘 조리된 음식을 섭취할 때는 아무런 문제가 없습니다.

2. 손을 잘 씻어야 합니다: 닭이나 오리 등의 날고기를 만진다고 해도 전염될 확률은 거의 없습니다. 하지만 고기를 손질한 후에는 수돗물 등으로 손을 깨끗이 씻어 감염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3. 건강한 몸 상태를 유지합니다: 노인과 어린이 등 면역력이 낮은 경우에는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으로 대비할 수 있습니다. 또, 일반인들도 술과 담배를 자제하고 질병에 노출되지 않도록 합니다.

4. 위생 상태를 철저히 합니다 : 직접 가금류와 접촉이 전혀 없다 할지라도 손을 자주 씻고, 실내 환기를 자주 시켜 주도록 합니다. 또, 호흡기 증상이 있는 사람과의 접촉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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