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솔제지, 도움이 된게 뭐냐
장항읍, 시험대상 될 수 없다”
“한솔제지, 도움이 된게 뭐냐
장항읍, 시험대상 될 수 없다”
  • 허정균 기자
  • 승인 2011.02.12 13:47
  • 호수 5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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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솔제지 에너지공급사업 주민설명회

▲지난 10일 오후 장항읍사무소에서 주민 6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열린 한솔제지 에너지공급사업 주민설명회.
지난 10일 오후 장항읍사무소 3층 회의실에서 지역주민 및 지역단체를 대상으로 한솔제지 장항공장에너지공급사업 주민설명회가 열렸다.


이날 설명회에서 이 사업을 맡은 성원에코너지(주)는 한솔제지(주)장항공장 부지내에 고형연료전용보일러를 설치하여 스팀을 생산 한솔제지에 공급하겠다며 지역주민과 대화를 통해 사업에 대한 이해를 증진시키기 위해 이 설명회를 열었다고 밝혔다.


한솔제지 장항공장은 종이 생산에 필요한 스팀의 50%를 외부 스팀으로 대체해 에너지 비용을 절감하여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성원에코너지(주)는 고형연료 전용보일러의 방지시설을 4단계로 설치하여 총 오염물질 배출량이 기존대비 40%가량 감소하는 효과와 함께, 스팀의 판매수익을 올리게 되어 양사 모두 시너지 효과를 얻게 된다고 밝혔다. 또한 한솔측은 금번 사업을 통해 60여명의 현지인 고용창출과 향후 15년간에 걸쳐 지역주민지원사업을 통해 20억원 정도를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연료로 사용하는 폐플라스틱고형화연료(RPF)를 두고 주민들의 질문이 이어졌다. 폐차소각장 사태를 겪은 장항주민들은 다이옥신 배출 등에 예민한 반응을 보였다. 이에 성원에코(주)는 고형화연료는 전국 100여곳의 제조공장에서 만들어지는 탄소배출 절감을 가져오는 검증된 연료이며 유해배출 물질은 기준치를 넘어서면 자동으로 중지되는 시스템이라며 안전성을 강조했다.


이같은 답변에 한 주민은 “그렇게 좋은 것이면 그냥 하면 되지 뭐하러 이런 설명회를 여느냐”고 말하고 “주민들과 환경지식이 있는 양심적인 사람들과 함께 협의체를 구성하고 실제 사용현장을 살펴보자”고 제안하기도 했다.


참여시민모임 이강선 대표는 “배출물질이 기준치 이하라고는 하지만 수십년간 누적해서 쌓여 문제를 일으킨다”고 말하고 “결국 생활폐기물을 외지에서 들여와 서천군내에서 소각하는 것이 아니냐”며 배출물질 총량 대책에 대해 질문했다. 이에 성원에코측은 “다이옥신이 생긴다 하더라도 최대한 농축되지 않도록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하루에 연소시키는 고형화 연료의 양을 묻자 성원에코(주)는 1일 300톤을 연소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장암리에 거주하는 한 주민은 “제련소로 인해 수십년간 고통을 당해야 했고 지금도 많은 사람들이 치유되지 않고 고통을 당하고 있는데 장항읍은 또 다시 시험대상이 될 수 없다”며 “환경단체 등과 협의체를 구성하여 검증에 나서자”고 주장했다.


이날 설명회에서는 “한솔제지가 장항읍에 도움을 준 것이 뭐냐”며 열차 입환 작업시 겪어야 하는 불편, 온배수 배출 등의 문제점을 토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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