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문화 가정 한국어교육 통합, 귀화자격 완화해야”
“다문화 가정 한국어교육 통합, 귀화자격 완화해야”
  • 고종만 기자
  • 승인 2012.01.09 14:08
  • 호수 59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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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천군다문화가족지원센터 김혜원씨 논문서 주장
▲ 김혜원 씨.

‘한글 교실 등 다문화가족지원센터 지원서비스를 많이 받아본 결혼 이주여성들일수록 결혼생활 효능감(만족)이 높다’는 논문 결과가 나와 관심을 끌고 있다.
서천군 다문화가족지원센터 설립과 함께 사무국장으로 5년째 재직 중인 김혜원(45)씨는 최근 군산대 대학원 석사논문인 ‘다문화가족지원서비스가 결혼 이주여성의 결혼생활 효능감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연구’에서 이같이 밝혔다.


김 씨는 논문에서 “회귀분석 결과 취업하지 않은 결혼 이주여성은 결혼생활 만족도가 높을수록, 한글교육 등 다문화가족지원센터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정도가 높을수록, 한국어 교육에 지속적으로 참여할 의사가 높을수록 결혼생활 효능감이 높아짐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자신의 근무처인 서천다문화가족지원센터를 찾는 결혼 이주여성 160명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에 기초해 논문을 작성한 김 씨는 여성가족부 소속인 다문화가족지원센터와 법무부 사회통합프로그램에서 각각 진행 중인 한국어교육을 통합한 뒤 이들에 대한 한국어교육을 의무화하는 한편 귀화자격 조건 완화와 같은 실질적인 법적 지원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결혼 이주여성들의 한국어교육참여 의지를 강화시키기 위해서는 문법 위주에 맞는 언어교육보다는 가족관계를 호전시키고 향상시키는데 필요한 대화법과 관련된 교육내용이 포함되어야 함은 물론, 한국어교육의 방식과 전달방법 등의 다양화를 통해 그들로 하여금 자발적으로 한국어 학습에 참여할 수 있는 동기를 부여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 2008년 서천지역에 처음으로 다문화가족지원센터 설립을 위해 이미 다문화가족지원센터가 설치, 운영되고 있는 전북 지역 등에 발품을 팔아가며, 서천지역 특성에 맞는 다문화가족지원 프로그램 도입에 앞장서는 등 결혼 이주여성들이 한국생활에 성공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길라잡이 역할을 해온 김씨는 “다양한 지원프로그램 교육을 받은 결혼이주 여성들이 행복을 느끼는 것을 볼 때 뿌듯함과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지난 4년 동안 여성가족부나 중앙에서 하는 사업을 기본으로 하면서 서천지역만의 특성을 살린 프로그램 개발에 주력해온 바 있는 김 씨는 고부간의 갈등해소를 위해 지난 200년 13개 읍·면을 순회하며 시어머니들의 의식개선을 골자로 한 ‘찾아가는 시어머니 교육’을 실시해 호평을 얻은 바 있다.
“해마다 12월이 되면 한 달 더 있었으면 좋겠다. 그들이 원하는 것을 더해주고 싶은데 시간이 너무 빨리가 아쉽다”는 김 씨는 올해 역점사업으로 경찰서 직원과 함께 서천지역에 거주하는 260여 결혼 이주여성가정을 차례로 방문, 가정환경 전반에 걸친 실태조사와 함께 상담활동을 벌인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교사자격증을 보유한 필리핀 여성 5명을 서천지역 어린이집 어린이들의 영어교육을 위해 원어민 교사로 파견하는 한편, 아이들 교육 사업에 치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 씨는 남편 강아무개(45)씨와 사이에 장항중학교 진학예정인 인원 군과 장항초등학교 4학년에 재학 중인 요진 양을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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