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회 기벌포대보름제 ‘성료’
제5회 기벌포대보름제 ‘성료’
  • 최현옥
  • 승인 2003.02.20 00:00
  • 호수 16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천여명 운집, 관광객 이색 체험
정월세시풍속을 재현하여 전통문화를 계승·발전시키는 기벌포대보름제가 지난 15일 신성리 갈대밭에서 주민 등 관광객 2천여명이 운집한 가운데 성료됐다.
지역내 민간단체가 추진위원회를 구성해 개최된 이번 행사는 신성리 갈대밭의 풍광과 함께 정월대보름 세시풍속이 어우러져 기벌포대보름제의 의미를 더했으며 주민참여 마당이 전개돼 행사의 풍요로움을 더했다.
특히 이번 기벌포대보름제는 한국영상자료원이 찾아가는 영화관을 열고 영화‘서편제’를 상영, 대보름제에 참석한 주민과 관광객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기도 했다.
또 행사에 참여한 가족들과 청소년들은 제기차기, 윷놀이 등 각종 민속놀이를 체험하며 즐거운 대보름 세시풍속을 즐기는가 하면 행사에 참석한 연인들을 비롯, 주민들은 갈대밭을 거닐며 정취를 즐기고 다리 밟기를 하는 등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이번 대보름제는 길놀이, 판굿, 비나리, 태평무를 비롯, 흥겨운 풍물놀이로 정월대보름의 흥을 더했으며 민속놀이로 준비된 윷놀이, 떡치기, 굴렁쇠 굴리기, 투호놀이 등은 대보름제에 찾아온 참석자들을 즐겁게 했다.
특히 연날리기의 경우 작품상과 기술상이 준비돼 참석자들의 관심이 모아졌으며 개인이 직접 제작한 연으로 각자의 소망을 하늘에 띄워보내며 한해의 안녕을 기원하기도 했다.
행사의 절정을 이룬 달집태우기에서는 주민들이 각기 마련한 달집을 태우며 소망을 빌었는가 하면 군의 안녕과 군민 화합을 기원하기도 했다.
관광객 이은숙(30·서울시 창동)씨는 “잊혀져 가는 전통문화를 계승하려는 주민들의 모습을 보며 도시에서 느낄 수 없는 정을 느끼게 됐다”며 “갈대밭에서 진행된 기벌포대보름제는 색다른 체험의 장이 되었다”고 말했다.
기벌포대보름제 공금란 추진위원장은 “짧은 시간동안 행사를 준비하며 미흡한 점이 많았지만 행사에 참석한 주민들의 호응으로 무사히 마칠 수 있었다”며 “앞으로 부족한 점을 개선하여 주민 화합의 장을 마련하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신성리 갈대밭 주변은 기벌포대름제에 참석하기 위해 찾아온 차량행렬이 행사가 마무리되는 시간까지 이어지는 등 경찰집계 차량만도 6백여대가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