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옥찰, 소곡주 전용 찹쌀 품종 선정
백옥찰, 소곡주 전용 찹쌀 품종 선정
  • 고종만 기자
  • 승인 2014.06.21 00:40
  • 호수 7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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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농기센터, 전용품종 선정 관능평가 1위
병충해도 강해…내년부터 재배면적 확대 방침

▲ 한 소곡주 제조농가가 소곡주 전용찹쌀 품종 선정을 위한 관능평가에서 시료의 색깔을 살펴보고 있다.
한산소곡주를 빚는데 가장 적합한 찹쌀 품종으로 ‘백옥찰’이 선정됐다. 백옥찰은 평가대상이었던 동진찰벼 등에 비해서도 병해충에 강한 재배적 특성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같은 결과는 군농업기술센터가 지난해부터 한산 소곡주 명품화를 위해 백옥찰 등 대표적인 찰벼 5품종을 선발해 재배적 특성 분석과 함께 시험재배한 찹쌀을 동일한 제조 조건으로 소곡주를 빚게한 뒤 지난 17일 소곡주 제조농가와 전문가가 참여한 가운데 실시한 ‘소곡주 전용품종 선발 관능(시음)평가회’에서 드러났다.

이날 소곡주 전용품종 선발 관능평가에 사용된 소곡주는 한산소곡주영농법인 소속 4 농가가 지난해 0.5ha에서 수확한 동진찰, 백옥찰, 눈보라, 보석찰, 신선찰 등 5개 찹쌀로 빚은 것이다.

농업기술센터는 관능평가에 사용된 4개 시료 중 발효가 덜된 4번 시료를 제외한 3개 시료로 평가한 결과, 평가항목별 순위에서 백옥찰이 술 색깔과 후각에서 1위, 미각에서 2위를 차지하는 등 종합순위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미각에서 백옥찰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지만 시각과 후각에서 백옥찰에 뒤진 보석찰이 2위를, 3위는 동진찰, 4위 신선찰, 5위 눈보라 순으로 분석됐다. 품종별 득점순위에서도 백옥찰은 시각에서 93점, 후각 170점, 미각 220점, 종합 89점 등 총 572점을 얻어 1위를 차지했다.

재배적 특성면에서도 백옥찰이 우수한 것으로 분석됐다.
김현진 농업기술센터 식량작물담당은 재배품종 특성과  품종벼 생육조사결과와 품종별 성분·품위 분석결과, 백옥찰은 동진찰벼에 비해 흰잎마름병과 도열병에 강하고, 도복(벼가 쓰러지는 현상)안정성이 양호한 것으로 분석됐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발효를 방해하는 단백질은 조사대상 5개 품종 중 백옥찰이 가장 낮았고, 술을 빚었을때 투명도(시각)와 직결되는 백도 역시 백옥찰이 가장 높았다고 덧붙였다.

농업기술센터는 이날 품종별 관능평가를 통해 백옥찰이 재배적, 양조적 특성에서 가장 좋은 것으로 평가됨에 따라 내년부터 백옥찰 재배면적을 늘리는 등 집중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김인구 소장은 “관능평가회를 통회 소곡주 전용품종이 선정된 만큼 내년부터 재배 확대로 소곡주 원료곡 자체조달 체계를 갖춰 서천 쌀 소비 다양화를 도모하고 농가 소득 향상에 기여토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2011년부터 군이 소곡주 명품화 사업 추진으로 50여 제조농가가 제조면허를 취득해 소곡주를 빚으면서 찹쌀 소비량 증가와 함께 올해 100억원대의 매출고를 올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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