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 초토화시키는 멸강나방 출현
벼 초토화시키는 멸강나방 출현
  • 고종만 기자
  • 승인 2014.06.30 09:06
  • 호수 7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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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면 첫 발견 이후 종천·서천읍·마산면 확산
하룻밤새 1필지 벼 먹어치워…엘산 등 약제 방제.

“멸강나방 방제 서두르세요”

군 농업기술센터는 최근 서면을 비롯한 일부 지역에서 멸강나방이 발견됨에 따라 해당지역 농가들에게 긴급 방제를 당부했다.

군 농업기술센터에 따르면 지난달 18일 서면 홍원항 절개지 경사면에서 처음으로 멸강나방 수천여마리가 발견된 이후 서천읍 신협 주변, 종천, 마산 등에서 잇따라 발견됐고, 마산면 신장리 일부 논에서는 멸강나방이 벼를 갉아먹는 피해가 발생됐다는 것.

 

▲ 멸강나방의 유충(사진 왼쪽)과 성충

멸강나방은 매년 5월 중순부터 6월 중순까지 편서풍이 통과할 때 중국에서 나방으로 날아와 알을 깐 뒤 짧은 기간에 벼와 옥수수, 수단, 조, 귀리 등 화본과 식물에 피해를 입히는 해충이다.
특히 암컷 한 마리가 700여개의 알을 낳는 강한 번식력으로 ‘강토를 멸망시켰다’ 해서 이름 붙여진 멸강나방을 제때 방제하지 않으면 하룻밤 사이에 1필지의 벼를 모두 먹어치우는 등 막대한 피해를 입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지난해 부사간척농지 11ha가 멸강나방 발생으로 피해를 입었다.

군 농업기술센터는 전 직원이 목초지나 취약지역, 예찰포 등 정밀예찰 활동에 나서는 한편, 멸강나방이 발견된 해당 읍면 이장과 인근 피해 우려지역 농업인들에게 펜토에이트 계통의 엘산 등으로 긴급 방제해줄 것을 당부했다.

김현진 식량작물담당은 “아직까지 벼를 갉아먹은 피해는 마산 신장리 농가 외에는 없는 상태”라면서 “농가들에게 예찰활동을 강화하고, 발견 즉시 적용 약제로 방제해 피해를 최소화해 달라”고 말했다.

한편 멸강나방의 머리는 황갈색이고, 앞에서 보면 갈색의 팔(八)자 무늬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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