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4회 한산모시문화제 성료
제 14회 한산모시문화제 성료
  • 윤승갑
  • 승인 2003.05.16 00:00
  • 호수 17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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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제장 시설 변화, 전통향토문화 부각
제14회 한산모시문화제가 지난 1일 개막 6일간 성황리에 마쳐졌다. 이번 축제에서는 ‘모시’라는 주제와 서천지역의 전통과 향토문화를 부각시키는데 주력하면서 다양하고 세련된 축제 이미지 변모를 꾀했다는데 초점이 맞춰진 점이 특징이다. 그러나 고질적인 축제의 단점은 올해 역시 나타나 군의 대표적 향토문화 축제의 색이 바랬다는 지적으로 부족하지만 축제의 평가를 내려본다. <편집자 주>

무엇이 눈에 띄나?

축제의 성공을 기원하는 개막 식전행사인 모시제와 푸른음악회로 축제의 분위기가 달궈졌던 이번 한산모시문화제에 찾아온 관광객은 군 추정 30만명으로 관광객은 국·내외 사정에도 불구, 예년보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행사장 공간을 신성리 갈대밭에서 채취한 3m이상의 갈대로 말집, 강녕, 움막, 초가집 등을 세워 다양하게 꾸며진 주변시설로 차별화된 축제분위기를 만들어 내기도 했다.
축제기간 중에는 지난해 볼 수 없었던 자원봉사자의 도우미 역할이 눈에 띠어 쾌적한 행사장 환경조성은 물론 관광객들이 보다 나은 환경에서 축제를 만끽할 수 있도록 편의를 제공해 축제 이미지 제고에 일익을 담당했다는 평이다.
행사의 핵심프로그램으로 매년 1일 1회 펼쳤던 한산모시옷 패션쇼의 경우 올해는 오전·오후로 나누어 하루에 2회 열고 주말에는 야간 시간대를 할애, 음향 및 조명 등 질적 향상을 도모해 관광객의 시선을 사로잡기에 충분, 인기프로그램으로 자리 매김 했다는 평이다.
한산모시를 명품화, 실용화하기 위한 노력도 프로그램과 체험장에서 펼쳐져 어느 때 보다도 한산모시를 알리기 위한 적극적인 데쉬였다는 긍정적인 평을 얻고 있다.
이밖에도 온 가족이 즐기고 체험할 수 있는 장을 만들어 가족 축제의 장이었다는 점이 부각되고 있으며 축제장내 잡상인 출입을 없애 관광객들에게 축제장내 환경을 집중할 수 있게 했다는 점이다.
무엇보다 새로운 군정을 펼쳐나가는 민선3기를 맞아 지역향토 축제의 명맥과 한산모시로 연결되는 서천군을 알리기 위해 고민하고 노력한 흔적을 찾아볼 수 있었다는데 앞으로 발전 가능성을 기대할 수 있었다는 평이다.

무엇이 문제였나?

서천군내에서 개최되는 모든 축제에서 나타나는 고질적인 병폐들은 음식·주차·환경·프로그램에 대한 관광객과 주민들의 불만이다.
이 같은 고질적 병폐의 모습들은 이번 한산모시문화제에서도 나타났다고 할 수 있다.
우선 관광객들의 큰불만은 음식과 교통으로 집약된다. 음식업지부에 의해 분양된 향토음식점에 입주한 일부 상인들이 외지상인들에게 전매하면서 얄팍한 상혼이 발생, 관광객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한 점이다.
따라서 볼거리와 체험, 먹고 즐기는 축제장의 맛을 떨어뜨렸다는 지적이 일고 있으며 이로 인해 보다 다양한 먹거리를 제공하지 못하며 질 또한 낮아졌다는 관광객들의 푸념.
이와 함께 상설행사로 한산모시 수의전시, 모시 꽃꽂이, 짚공예 체험, 한일문화교류작품 전시, 전통민속놀이 체험, 한산소곡주 빚어보기, 서낭당 돌탑쌓기 등 다양한 행사가 관광객들에게 외면 당하는 등 상대적으로 볼거리에 밀린 체험의 장이 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더욱이 천연염색의 묘미와 모시의 우수성을 사람들에게 각인 시켜야 할 중요성을 띠며 천연염색코너를 확대한 염색체험 장은 높은 체험료에다 관광객들에게 무신경이었다는 반응이 일고 있어 체험의 장을 퇴색시켰다는 지적이다.
또 읍·면 모임의 장의 경우 겉모양만 화려할 뿐 내용물은 형편없어 읍·면 참여에 대한 의미가 없었다는 지적과 함께 매끄럽지 못한 프로그램 진행도 참여주민과 관계간 불협화음의 원인이 되기도 했다.
한편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사스와 이라크사태 등으로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하지 못했다는 아쉬움이 남기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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