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녀상 건립 100만원 장학금 기탁
구지완 학생은 지난 5일, 봄의마을 광장에 임시로 마련된 평화의 소녀상을 찾아 ‘서천 평화의 소녀상 건립추진위원회’ 추진위원들을 찾아 장학금 100만원을 전달했다.
구지완 학생이 받은 장학금은 전국교직원노동조합에서 받은 장학금으로 알려졌다.
조전혁 전 새누리당 의원이 지난 2010년 4월, 자신의 홈페이지를 통해 전교조 조합원 3400명의 명단과 소속 학교를 공개해 손해배상으로 소송당했고 대법원으로부터 전교조 조합원 1인당 10만 원씩, 총 3억4000만 원을 지급하라고 판결 받은 바 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은 이로 인해 받은 손해배상금을 장학금으로 지급하기로 결정하고 16개 시·도지부에서 추천을 받은 57명의 학생에게 장학금을 지급, 구지완 학생이 그 혜택을 받게 됐다.
구지완 학생은 “가난하고 힘없는 노동자들을 위해 애써 오신 어머니의 노동운동을 통해 받은 장학금인 만큼 소중하고 의미 있는 곳에 써야겠다는 생각을 했다”며 “위안부 할머니들을 돕기 위한 서천 평화의 소녀상 건립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흔쾌히 기탁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앞으로의 꿈을 묻자 구지완 학생은 “가난하고 어려운 이웃들을 도울 수 있는 의사가 되고 싶다”며 “앞으로 학업에 더 열중해 그 꿈을 이루고 싶다”고 말했다.
‘서천 평화의 소녀상 건립추진위원회’ 공동위원장을 맡고 있는 양금봉 위원장은 “구지완 학생의 100만원은 어른들에게 큰 교훈을 주고 있다”며 “구지완 학생의 뜻대로 소중하게 쓰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서천 평화의 소녀상 건립추진위원회’는 서천 평화의 소녀상의 부지를 봄의마을 광장 한편에 만들자는 뜻과 달리 군의 반대로 난항을 겪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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