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 곳 없는 ‘서천 평화의 소녀상’
갈 곳 없는 ‘서천 평화의 소녀상’
  • 김장환 프리랜서
  • 승인 2016.11.22 16:45
  • 호수 836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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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봄의마을 사용목적과 맞지 않다” 난색
추진위, “군민 대다수가 원한다” 설치 강행

서천 평화의 소녀상’이 편히 쉴 곳이 없다. 군과 ‘서천 평화의 소녀상 건립 추진위원회’가  ‘평화의 소녀상’의 설치장소를 두고 마찰을 빚으면서 20일 넘도록 표류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서천 평화의 소녀상 건립 추진위원회’는 “위안부 할머니들을 위로하는 한편 서천군민의 평화의 상징으로 자리매김할 ‘평화의 소녀상’은 군민들과 청소년들이 가장 많이 찾는 봄의마을에 설치되어야 한다”는 주장과 달리 군은 “봄의마을의 사용목적과 맞지 않다”며 난색을 표하고 있다.

‘서천 평화의 소년상’은 지난 2월, 17개 지역 시민단체들이 ‘서천 평화의 소녀상 건립 추진위원회’를 조직했고 군민들의 자발적인 모금을 통해 총 2000여 만 원의 성금이 모아졌다.
이후 서천미술협회와 이필수 조각가가 제작해 지난 3일 서천에 도착, 이를 봄의마을에 설치하기 위해 청원서를 제출했지만 군의 불허로 천막에 임시 안치되어 있는 실정이다.

현재 ‘서천 평화의 소녀상 건립 추진위원회’는 주민들을 대상으로 1만 명 서명운동을 통해 다수가 원하는 봄의마을에 설치하겠다는 각오다.

이와 반대로 군은 봄의마을 대신 서면 마량리 성경 전래지나 마산면 삼일탑, 금강하굿둑 레포츠공원 등을 대체지로 제안한 상태다.

김용빈 서천 평화의 소녀상 집행위원장은 “청소년들에게 일제 강점기의 역사와 인권유린의 실태를 알리기 위해 군민과 학생들의 왕래가 잦은 봄의마을에 세워져야 한다”며 “군민의 다수가 이를 찬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현재 군민의 뜻을 거스르고 평화의 소녀상을 인적이 드물고 외진 구석에 처박으려는 노박래 군정과 졸속위안부합의를 이끈 박근혜 정부와 다를 것이 없다”며 “봄의마을 광장에 평화의 소녀상이 설치될 수 있도록 군민의 힘을 모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공공시설사업소 홍성갑 소장은 “봄의마을은 주민들과 학생들의 교육 프로그램도 많이 열리는 곳으로 규정을 검토한 결과 사용목적과 맞지 않다”며 “군민 다수가 원해도 불허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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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민 2016-11-28 11:20:38
박근혜 눈밖에 날일은 안하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