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 충남도 쇄국, 소외 받는 서천
기자수첩 - 충남도 쇄국, 소외 받는 서천
  • 윤승갑
  • 승인 2003.09.26 00:00
  • 호수 18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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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서천군민들은 서천군이 충남도로 부터 소외 내지는 불이익을 당하고 있지 않나 하는 의구심을 떨치지 못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번 계룡시 승격에 따라 실시됐던 충남도 인사에서 계룡시로 전입을 신청한 45명의 직원들 중 2명∼3명의 인사가 예상됐으나 단 한 명도 계룡시로 입성을 못했다.
이를 두고 서천군청 일부공무원들 사이에선‘충남도의 쇄국정책’이란 말까지 나오는 등 여러 가지 얘기들이 들리고 있지만 그중 그럴듯한 내용은 충남도가 매사 서천군을 변방지역으로 치부, 서천군에 대한 배려감이 매우 부족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도 그럴 것이 그동안 서천군은 충남도로부터 많은 소외감을 느껴온 게 사실이다.
사실 충남도는 서천이 백제권의 주요지역임에도 불구하고 백제문화권 개발사업에서 제외시켰고 내포문화권 사업 역시 많은 주민들이 지역 관광인프라를 구축하는데 상당한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으나 충남도의 무관심으로 제외됐다.
장항국가산업단지 문제만도 그렇다.
15년 동안 착공조차 못하고 있는 장항산단 조성을 위해 충남도가 적극적이지 못하다는 것이다.
이 달 들어 충남도는 장항산단 호안도로 공사비 총 30억(국비 15억, 토지공사 15억) 확보가 충남도의 치적인 것처럼 언론에메시지를 전달한 상태다.
그러나 이번 호안도로 공사비는 현재 국회의 무난한 예산통과가 기대되고 있는 것으로 서천군이 국비확보를 위해 지난 6월부터 나소열 군수 등 관계 공무원이 노력해온 결실로 나타났다.
이런 점에서 서천군민들은 충남도가 서천군을 위한 진심 어린 정책을 펼치고 있는가 하는 의구심을 떨쳐버릴 수 없으며 여전히 서천군에는 생색만 내는 충남도라는 지적이다.
충남도가 서천군민들의 마음을 이해하고 적극적인 협조를 구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서천군민들이 충남도로부터 소외당하고 있다는 인식을 불식시켜 줘야 한다.
서천군에 대한 충남도의 시선이 사시(斜視)가 아닌 정상적인 시각이기를 서천군 모든 공직자와 군민들은 희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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