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언론 모범으로 성장하길…
지역언론 모범으로 성장하길…
  • 뉴스서천
  • 승인 2003.10.17 00:00
  • 호수 19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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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자치가 부활한지 10년이 훨씬 지난 지금에 와서야 지방분권이 우리사회의 중심화두로 자리를 잡고 있다. 지방자치의 실시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권력과 인재와 재원은 서울에 집중되어 있기 때문이다.
모든 국가권력과 정치권력은 서울에 집중되어 있고 지역은 교육, 문화로부터도 여전히 소외되어 있다.
서해안지역을 획기적으로 발전시킬 것으로 기대됐던 서해안 고속도로는 오히려 지역을 공동화시키는 역할을 하고 있다. 주민들이 교육, 문화, 의료서비스 정보 등을 한꺼번에 해결할 수 있는 서울로 향하기 때문이다. 자방자치와 지방분권은 이러한 문제의식에서 출발해야 한다. 지방이 더 이상 서울의 종속관계여서도, 보완관계여서도 안 된다. 지방자치가 진행되면서 우리는 두 가지 문제에 직면하고 있다.
지방선거에 중앙정치 논리가 개입되면서 지역감정이 발생되고 대선 전초전으로 전락하는 등 지역사회를 개혁하고 변화시키는 긍정적인 역할보다는 토호들의 잔치로 진행되고 있다.
그 결과 지역 대표들이 각종비리에 연루되거나 지역사회가 정체되는 등의 부작용이 일어나고 있다.
또 다른 문제로 수도권과 지방간의 격차뿐만 아니라 지역과 지역 간의 격차를 주목하지 않을 수 없다. 지역정치인과 단체장의 마인드에 따라 지역 간의 편차가 심각하게 벌어지고 있다.
평택과 광양은 지방자치 실시 후 단체장과 지역출신 정치지도자들의 노력으로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항만도시로 성장하고 있다
남해안의 작은 어촌마을에 불과했던 전남 광양이 제철소와 컨테이너 부두를 잇따라 유치하면서 세계적인 물류 중심 항으로 성장하게된 배경에는 입지적인 조건뿐만 아니라 지방자치 단체의 끊임없는 투자가 나은 결실이다.
전국최초의 항만정책계 신설, 항만 전문가 양성, 중앙정부에 대한 끊임없는 설득작업, 자치단체의 항 세일즈 등 장기적인 안목을 갖고 투자를 아끼지 않은 광양이 동북아 시대의 주역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결과인지도 모른다.
위에서 보듯이 지방자치 단체의 역할이 중앙정부의 위임사무에 국한되던 때에서 이제는 고유사무의 증가와 함께 지역주민의 삶의 질을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가 되어가고 있다.
지방자치가 발전해 나가면서 지역언론의 역할도 변화하고 있다
지역언론은 ‘87년 6월 항쟁 등 민주화 운동의 역사적 산물이다
중앙집권화 되고 권위주의적인 군사정권에 맞서 지역 민주주의를 확대하고 주민자치를 실현하는 것이 지역 언론의 주된 사명이었다. 하지만 사회가 변하듯이 지역언론도 새로운 역할을 모색해야 할 것이다. 지방정부와 지역 정치인에 대한 비판과 견제, 사회현상의 단순보도에 그쳐서는 더 이상 지역주민의 신뢰를 받기 어렵다.
지역 현안문제 발굴 농촌경제, 교육문제, 지역개발에 대한 심층적인 보도 등 독자들의 요구는 갈수록 커가고 있다. 또한 언론 스스로 권력화 되지 않도록 윤리강령 편집규약 제정 등 제도를 만들어 나가야 할 것이다.
뉴스서천이 창간4주년을 맞는다.
뉴스서천 종사자들은 하루하루를 독립운동 하는 심정으로 지내왔을 것이다.
지역에서 신문을 만든다는 것이, 그것도 제대로 된 신문을 만든다는 것이 얼마나 고된 나날인지를 생각하면 4년을 한결같이 달려온 뉴스서천의 생명력에 존경과 신뢰를 보내지 않을 수 없다.
지금까지 겪었던 것보다 더한 고난이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까지 보여 줬던 뉴스서천의 도덕성과 지역 민에 대한 애정으로 잘 극복하여 우리나라 지역언론의 모범으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굳게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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