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농협조합장 성명서 파문
전국 농협조합장 성명서 파문
  • 뉴스서천
  • 승인 2003.12.12 00:00
  • 호수 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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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민단체, 조합장 성명서 정부농정 후속 비난
지난 11월 17일 전국농협조합장 일동 명의 “119조원 농업·농촌 투·융자 계획을 환영한다” 라는 성명서로 농민 단체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다. 전국농민회총연맹 산하 각 시·군 농민회는 해당 지역 농협조합장을 항의 방문해 즉각적인 성명서 철회를 요구하고 지역언론 지에 해당 광고를 게재할 것을 요구했다. 서천군 농민회도 12월 9일 읍·면지회 별로 해당 농협을 항의 방문했다. 항의방문단은 많은 조합장들이 이런 성명서 존재여부와 의도를 모르고 있었다며 WTO와 한-칠 FTA(자유무역협정)수용을 위한 정부의 압력에 의한 것으로 분석했다.
노무현 대통령이 지난 달 11일 농민의 날에 실행여부가 불확실한 ‘농업분야 10년 간 119조원 투자계획’ 발표 , 13일에 농단협의 ‘조건부 한-칠레 자유무역협정 국회비준 촉구’ 성명에 연이어 17일 전국농협조합장일동 명의로 발표된 성명서는 현 정부의 농정에 대한 여론잡기 후속타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농민단체들이 일괄 타결방식의 WTO 협상에서 농업분야를 분리하라 요구하는 등 크게 반발하자 국회도 정부가 제출한 농정 관련법에 대해 심의조차 하지 못하고 있어 현 정부의 농정추진에 난항이 예상된다.
이에 대해 서천군농민회 한 간부는 “19일 농민대회 준비당시 ‘한-칠 FTA국회비준 반대’ 플래카드를 내걸었던 농협조합장들이 갑자기 돌변한 이유를 어떻게 해석해야하는가?”고 반문하고 “이번 농협조합장들의 성명서는 여론조작 정치의 전형으로 반드시 맥을 차단해야하고, 한-칠 FTA를 체결하고 나면 WTO 협상에서 우리나라가 내놓을 카드가 없으므로 한-칠 FTA가 철회될 때까지 투쟁할 것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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