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성중이염
급성중이염
  • 뉴스서천
  • 승인 2003.12.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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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성중이염에 걸리면 귓속의 심한 통증과 함께 귀에 무엇이 차있는 느낌을 받게 된다. 고막이 빨갛게 발적되면서 중이강에 물이나 고름이 차게 되고 심하면 고막에 구멍이 생기면서 고름이 흘러나오기도 한다. 대개 약물치료를 받으면 균은 모두 사라지지만 중이강 내의 액체가 계속 남는 수가 많다. 이런 상태를 삼출성 중이염이라 하는데 수주에서 수개월간 심지어는 수년까지 남아 있기도 한다.
청력은 감소되어 작은 소리를 잘 못 듣고 TV를 크게 틀어 놓고 보기도 하며 듣는 소리가 울리거나 멀리서 들린다고 호소하기도 한다. 이러한 증상은 모두 중이강 내에 물이 차있어 고막의 움직임을 방해하고 있기 때문이다.
중이강은 원래 무균상태이지만 코나 목안에 번식하는 세균이나 바이러스가 이관을 통해 중이강으로 들어오게 되면 염증이 유발된다. 이러한 상황은 감기, 부비동염, 알레르기, 편도 및 아데노이드 염증 등 주로 이관의 기능이 좋지 못할 때 발생하게된다.
중이염의 치료 원칙은 약물치료이다. 특히 균을 없애기 위하여 항생제 투여는 꼭 필요하다. 항생제는 통증을 빨리 줄여주지만 증상이 좋아졌다고 하더라도 약을 중단하면 안되고 의사의 지시에 따라 균이 완전히 사라질 때까지 계속하여야 한다. 보통 10일에서 14일의 투여가 필요하다.
대개 중이염은 적절한 약물복용으로 치료가 잘 된다. 그러나 약물치료에 반응하지 않아 중이삼출액이 3개월 이상 지속되는 경우에는 고막절개술을 고려해야 한다. 이는 고막 표면에 작은 절개를 가하여 삼출액을 배출시키는 방법으로서 절개부위는 수일 내로 아물게 되며 특별한 상처를 남기지 않는다. 절개 부위가 너무 일찍 아물어 삼출액이 다시 차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이때는 환기관이라는 작은 관을 고막에 넣게 된다. 환기관을 통하여 공기가 통하게 됨으로써 대기와 중이강의 압력이 같게 되고 삼출액의 배액이 이루어진다. 환기관은 대개 6-9개월이 지나면 자연적으로 빠지게 되는데 그 전에는 목욕 또는 수영을 할 때에 귀에 물이 들어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감기와 중이염은 이웃사촌이다. 감기 걸린 아이들은 중이염에 잘 걸린다. 물론 감기약을 먹이는 중에도 중이염이 걸릴 수 있다. 3돌까지 적어도 90%의 아이들은 한번은 중이염에 걸리고 60%는 3번 이상 중이염에 걸린다. 나이가 들면서 아이의 면역성이 증가하고 귀가 자라면서 중이염은 점점 덜 걸리게 된다. 중이염은 감기를 치료하는 도중에 어쩔 수 없이 동반되는 것이다.
<서해내과병원 소아과>

<의학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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