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천 쌀 전문절도단 ‘쇠고랑’
서천 쌀 전문절도단 ‘쇠고랑’
  • 윤승갑
  • 승인 2003.12.12 00:00
  • 호수 2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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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천 등 전국무대 3억 상당 쌀 훔쳐
전국을 무대로 차량열쇠 제작기 등을 갖고 다니며 미곡 등이 적재된 화물차량을 상습적으로 훔쳐온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천경찰서(서장 윤종기)는 지난 4일 서천, 전북 익산, 군산, 경기도 의정부 등 전국을 무대로 차량열쇠 제작기를 이용, 미곡이 적재된 화물차량을 상습적으로 훔쳐 팔아온 진모(45·인천시 동구 송림동)씨와 운반책 김모(39·전북 군산시 개정면)씨 등 2명을 특정범죄가중처벌법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상습 절도)로 구속하고 장물을 팔아 넘긴 송모(37)씨 등 5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은 또 달아난 장물매매 총책 박모(60·서울시 광진구 중곡동)씨를 전국에 긴급 수배했다.
경찰조사 결과 진씨 등은 추수기인 지난달 25일 밤 11시20분께 서천군 서천읍 모 화물주차장에서 80㎏들이 쌀 110가마(시가 1700만원)가 실려 있던 성모(38)씨의 5t 트럭을 훔치는 등 모두 11회에 걸쳐 미곡 2210가마(1억1000만원 상당)와 밀가루 400포(400만원 상당), 과자류 130상자·의류원단(3500만원 상당), 차량 7대(1억3000만원 상당) 등 2억8000만원 상당의 물품을 훔친 뒤 훔친 미곡을 서울, 경기지역 학교급식용으로 유통시킨 것으로 드러났다.
또 달아난 장물매매 총책 박모씨는 서울시 중랑구 면목동 모 상가 내에 ‘S물산’이라는 위장 유통사무실을 개설하고 훔친 장물을 이모씨 등 알선조직책을 통해 학교 등에 대량급식용으로 판매하거나, 청량리 도매시장 등에서 일반 소비자들에게 유통시켜 온 혐의를 받고 있다.
한편 서천경찰서는 농민들이 피땀 흘려 거둔 농축산물을 도난당하는 일이 없도록 경작지와 보관창고 등에 대한 방범진단과 주요 이동로 불시 검문 등 농축산물 절도 예방과 범인 검거에 주력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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