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항만행정·사업 ‘난맥상’
군 항만행정·사업 ‘난맥상’
  • 윤승갑
  • 승인 2003.12.19 00:00
  • 호수 2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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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항산단 겨냥한 배후신항 조성 계획 필요
군내 유일 항인 장항항이 부두항만시설은 확충됐으나 항으로서의 실질적인 모습과 여건을 갖추지 못하고 있어 이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행정당국의 적극적인 뒷받침이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이다.
특히 서천군의 항만 업무는 매년 미미한 예산확보 활동 수준에 머물고 있고 군산지방해양수산청 장항출장소는 군산해수청의 형식적인 부서로 장항항의 실질적인 지원책을 찾지 못하는 등 항만운영에 대한 행정의 난맥상이란 비난을 면치 못하고 있다.
장항항은 지난 1938년 무역항으로 지정된 이후 현대적 시설을 갖춘 항의 개선을 위해 지난 98년 신항조성 착공에 들어가 총 사업비 2백10억원이 투입돼 2001년 12월 현 장항 신항이 완공됐다.
그러나 신항 완공 이후에도 장항 신항은 그 이용률이 저조한가 하면 매년 가속화되고 있는 항로와 신항 앞 바다의 토사퇴적으로 그 기능을 다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실제로 군산지방해양수산청은 장항 신항부두 조성당시 장항항을 이용하고 있는 지역 내 한라시멘트, 한솔제지, 풍농, LG-Nikko 등의 원자재 년 간 하역량 1백60만1천 톤의 하역업무가 처리될 것으로 전망했으나 현재 계획된 하역량도 처리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장항항을 이용한 원자재 수송선박도 급속도로 쌓이고 있는 토사 등으로 인해 1만 톤급 2선 좌가 동시 접안할 수 있는 접안 시설이 갖춰져 있음에도 불구하고 5천 톤급 1선좌가 접안 하기도 빠듯한 상태다.
이런 가운데 군의 항만행정은 이에 대한 이렇다할 대책 마저 마련하지 못한 채 군산지방해양수산청이 시행하는 년간 항만사업계획과 부두운영에 따른 제반사안들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어 항 활성화 대책에 따른 우선순위에서 매번 밀리고 있는 상황이다.
게다가 군의 항만행정은 항만구역 밖의 공유수면 관련업무에 치중, 항과 관련한 유관기관과의 유기적인 관계는 물론 사실상 시책개발이나 장기발전계획 마련을 위한 군 행정의 대응은 매번 뒷전에 머물고 있다.
내년부터 장항국가공단 호안도로공사가 시행될 예정인 가운데 향후 장항항의 효율적인 이용과 활성화를 위해서는 군 항만행정의 적극성이 시급히 요구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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