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 사칭 소방기기 판매업자 덜미
공무원 사칭 소방기기 판매업자 덜미
  • 편집국 기자
  • 승인 2004.01.02 00:00
  • 호수 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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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가·사무실 돌며 소화기 등 판매
최근 화재에 위험이 많은 겨울철이라는 점을 악용해 관공서와 경찰공무원의 이름을 팔며 소화기 관련 영업을 하던 사례가 지적되는 가운데 본사 취재 중에 덜미를 잡혔다.

H소방공사 소속의 직원들로 밝혀진 이들은 서천관내 소규모 사업장·사무실 등에 소화기 점검 등을 핑계로 접근해 영업을 해온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 12월 27일 취재 차 방문한 한 사무실에 찾아온 30대 후반의 남성은 파출소에서 의뢰를 받고 소화기를 점검 실시하는 중이라고 접근했으나 취재결과 소화기 판매 및 고장수리, 충약 등의 영업을 목적으로 관공서와 경찰공무원을 팔고 다닌 것으로 드러났다.

전북 전주시 소재 개인업체 H소방공사 소속의 직원들로 밝혀져 이들을 순찰 중인 경찰관에 고발조치 하는 도중, 오히려 자신들은 칭찬 받을 일을 했다고 말해 관공서 사칭 및 경찰공무원 비호 운운한 부도덕성을 인식하지 못했다.

이에대해 서천소방파출소 석양기 소방관은 “주민들에게 그와 같은 사례에 대해 듣고 있었다며 소화기 점점 등은 자체에서 실시하는 일은 있어도 외부업체에 의뢰하지도, 의뢰할 일도 아니다”고 말하고 관을 빙자한 영업행위를 발견하면 즉시 신고해 줄 것을 당부했다.

또 H업체가 주민들에게 자신들을 보증한 사람이라고 거론한 서천경찰서 강 모 경장도 “터무니없는 일로 단지 파출소에 찾아와 소화기 점검을 한다기에 거절했을 뿐이다”고 말했다.

서천경찰서 중부지구대 측은 타지역에서 이와같은 사례로 고발조치 된 사례가 있어 확실한 증거를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주민들의 현명한 판단을 당부했다.

이들의 신상을 확보한 순찰대와 중부지구대의 수사결과에 초점이 모아지고 있으며 이와같은 악덕상흔에 의해 주부나 어린이들이 안심하고 문을 열어주어 자칫 불미스런 사고가 발생할 경우도 있어 주민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한편, H소방공사 직원들의 영업과정에서 서천읍내 사업장·사무실의 비치된 소화기 중에 10여 년이 넘은 폐품들이 있는가 하면 상당수가 분말고갈·응고 등으로 사용이 불가한 것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입주자들이 소화기 소재파악도 못하는 경우도 있어 화재에 대한 주민의식이 부족하다는 의견도 있다.

이에따라 이번 사건을 계기로 H소방공사 측이 불법영업은 했지만 사실상 소화기는 화재 발생시 초기진압 필수품인 것이 분명해 ‘내 안전은 내가 지킨다’는 정신으로 사용 가능한 소화기를 비치해야한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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