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는 하루에 몇 번 변을 보나요?
아기는 하루에 몇 번 변을 보나요?
  • 뉴스서천
  • 승인 2004.03.12 00:00
  • 호수 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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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들은 아기의 기저귀를 갈 때마다 아기의 똥에 대해 걱정을 한다. 설사가 아닌지, 왜 푸른 변을 보는지, 왜 우리 애는 먹기만 하면 변을 지리는지.
정확한 이유는 알 수 없지만 아기가 변을 보는 횟수, 색깔, 굳기는 한 아기에서도 매일 다를 수 있고 비슷한 나이의 서로 다른 아기들 사이에서도 차이가 있다.
일반적으로 모유를 먹는 아기의 변은 분유를 먹는 아기의 변에 비해 묽다. 모유를 먹이는 양이 많다면 그만큼 더 변을 보는 횟수가 많아지고 변도 더 묽어진다. 아기가 설사를 한다고 했을 때 변을 하루에 몇 번을 보는가, 얼마나 묽은가로 판단을 할 것이 아니라 변을 보는 횟수와 변의 묽기에 얼마나 변화가 있는가로 판단을 해야 한다.
엄마들이 많은 관심을 보이는 아기의 변의 색깔은 실제로는 그렇게 큰 의미를 갖고 있지 않다. 흑변, 혈변, 흰색변 등 특수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변의 색깔로 장의 상태를 알기는 어렵다. 변의 냄새 또한 장의 상태를 평가하는 데에 큰 도움을 주지 못한다. 다만 모유를 먹는 아기에 비해 분유를 먹는 아기들은 변의 냄새가 고약하다.
변을 보는 횟수도 역시 아기들에 따라 차이가 매우 크다. 변을 보는 횟수는 매우 다양해서 며칠에 한 번 보는 아기들로부터 하루에 6-7번까지 보는 아기들도 있다. 많은 아기들은 모유나 분유를 먹은 후 매번 곧바로 변을 본다. 이것은 위-대장 반사라고 하는 정상적인 반사반응에 의해 나타나는 현상으로 음식을 먹어 위가 팽창되면 대장이 수축하여 변이 나오게 되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아기가 태어난 지 3-6주가 되면 모유를 먹는 아기들 중 일부는 일주일에 한번 정도만 변을 보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이 경우도 정상적인 것으로 모유는 아기의 위와 장에서 소화가 된 후에는 변으로 제거돼 별다른 찌꺼기를 남기지 않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런 아기들은 변이 부드럽고, 잘 먹고, 꾸준히 몸무게가 잘 늘고있다면 변을 자주 보지 않는다고 해서 걱정할 필요는 없다.
분유를 먹는 아기들은 대개 적어도 하루에 한번은 변을 보게 된다. 만일 아기가 이보다 더 뜸하게 변을 보거나 변이 딱딱하여 변을 볼 때 힘들어한다면 아기가 변비가 있을지도 모른다.
이런 경우에는 소아과를 방문하여 상담을 받는 것이 좋다.
<서해내과병원>

<의학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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