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리천 하구 갯골따라 ‘부잔교’ 설치하나?
솔리천 하구 갯골따라 ‘부잔교’ 설치하나?
  • 허정균 기자
  • 승인 2022.06.24 08:27
  • 호수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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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실시계획 마치고 “해수부와 검토 중”

시민단체, “갯벌 파괴하는 해서는 안될 사업”
▲장항읍 송림항 생태탐방로 계획
▲장항읍 송림항 생태탐방로 계획

철새도래지에 추진하는 송림항 어촌뉴딜300 사업가운데 솔리천 하구 갯골을 따라 생태탐방로로 부잔교를 설치하는 문제가 논란이 되고 있다.

송림항 어촌뉴딜300(어촌어항개발)사업의 핵심은 장항읍 송림항과 유부도를 연결하는 갯골탐험선 운항이다. 이를 위해 25인승 갯벌탐험선 두 척을 건조하고 송림항과 유부도의 접안 시설을 보강할 계획이며 또한 송림항 진입도로를 정비하여 송림항 주변에 주차공간을 조성할 계획이다. 군 해양수산과에 따르면 주차공간 조성을 위해 토지매입을 마치고 공사를 이미 발주한 상태이다.

문제는 솔리천 하구 갯골을 따라 240m의 부잔교를 설치하는 일이다. 부잔교는 해안 절벽으로 50m 떨어진 갯골을 따라 설치되며 기존의 데크시설과 연결된다. 그러나 부잔교 안쪽의 갯벌은 멸종위기 1급 조류인 노랑부리백로와 각종 도요새물떼새들이 먹이활동을 하는 곳이며 멸종위기종인 흰발농게 등이 서식하는 장소이다. 서천생태문화학교 김억수 이사는 이곳에 생태탐방을 위한 부잔교 설치는 생태를 훼손하는 일이며 희귀 갯벌생물의 서식지를 파괴하는 일이라고 말했다. 또한 이곳에는 여러 종류의 염생식물이 서식해 부잔교를 놓으면 이를 훼손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또한 현재 갯골 안쪽은 어민들의 어선이 정박하는 장소로 사용 중이어서 어민들도 반대하고 있다.

한편 군청 해양수산과 담당 주무관은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며 해양수산부와 함께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부잔교의 계류장치인 콘크리트 구조물은 이미 완성된 상태이다. 2019년 말에 선정된 송림항 어촌뉴딜300 사업2022년까지 3년간 국비 70%, 도비 9%, 군비 21% 등 총 139억원이 투입되는 사업이다.

▲장항읍 송림리 생태탐방로가 계획된 송림항 부근
▲장항읍 송림리 생태탐방로가 계획된 송림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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