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모시장터 / 영웅과 정치인들
■ 모시장터 / 영웅과 정치인들
  • 한완석 칼럼위원
  • 승인 2023.01.14 03:10
  • 호수 11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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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완석 칼럼위원
한완석 칼럼위원

연말 영화가 우울하게 한다.

이순신장군의 한산해전안중근 의사의 영웅을 보면서 왠지 분노가 치밀어 오른다. 두 영화에 모두 썩어빠진 조정대신들과 나약한 왕이라는 공통 소재가 등장한다.

이순신 장군의 연전연승은 조정대신과 권력에 눈 먼 자들의 이순신장군이 승리해서 돌아오면 왕의 자리에 오를 것이다.”라는 모함과 기득권자들의 권력지키기는 지금이나 그때나 추한 모습이다.

안중근 의사의 식구들은 모두 독립운동가였고, 한 집안에서 구국훈장을 15명이나 받은 독립운동 명문가였다. 나라를 구한 백성들과 독립운동가들의 후손은 어떤가. 또한 친일파 후손과 부일 권력형 비리자들의 행각은 어떠한가.

나라를 지키려는 이들과 백성들은 목숨을 걸고 싸워 후손들에게 대한민국이라는 나라를 물려주었다.

그러나 작금에 현실은 부정부패한 정치권력과 언론권력, 돈과 결탁된 비리가 판을 치고, 권력과 돈은 법 위에 군림하여 죄를 없게 만든다.

세월호 참사는 아직도 원인 규명되지 않은 채 유족들의 상처는 정치인들의 말장난 속에 덧나고 있고, 이와 유사한 이태원 참사 역시 원인 규명은 뒤로한 채 정치인들의 말장난으로 국민들을 분노케 한다.

이 뿐인가 고등학생이 마약판매상을 하는 등 마약이 판을 치고 있다. 가족 간에 돈에 얽혀 살인에까지 이르고 이면에 1.5평 남짓 고시촌 쪽방에서 병든 남편은 방에 재우고 부인은 복도에서 지내다 배가 고파 무인점포에서 먹을 것을 훔치다 경찰에 붙잡혔는데 사연을 들은 경찰이 빵을 사주고 관계기관에 주거할 곳을 마련케 인계한 사건도 있었다.

배고픔을 못이겨 먹을 것을 훔치는 참담한 국민, 그래도 이들은 공과금 등 세금은 냈다고 한다. 고소득자의 건강보험료를 더 걷고자 했던 부과체계는 50만명 이상의 서민들의 호주머니 만 더 터는 결과만 낳았다. 한국사회의 거대 노조들의 연봉 1억을 요구하는 이상한 집회, 20년 간 월250만원 대우조선 금속하청노조 용접공 노동자들에게 470억원 손해배상청구를 한 원청 대우조선, 말도 못하고 일만한 노동자들은 무엇인가, 최저임금도 못되는 9급 청년 공무원들의 현실, 그런데도 정권만 바뀌면 부르짓는 정치인들의 연금개혁론, 노후 대비한 80만원의 국민연금, 쌀밥 한 공기 200원도 못나가는 중·소농 농민들의 현실, LH 직원과 정치인들의 특혜분양과 집 없는 서민들의 희망을 밟아버린 카르텔, 매년 세비를 기습 인상하는 여·야 정치인들, 수 백 억원의 정치자금과 기업들과 정치인과의 카르텔은 극과 극의 한국사회의 단면을 보여준다.

그런데도 그들은 무죄이다.

지역정치 역시 마찬가지다.

주민들이 잘 살 수 있고, 청년들이 올 수 있게 하는 십년대계 정책과 지역자원을 활용한 먹거리 개발과 전문인력과 전담 팀을 꾸려 미래를 계획하고 개혁해야 한다. 정치인들이 무슨 생각을 하고 활동을 하는지 갈수록 암담하기 만하다. 자릿수만 채우려는 기득정치인들의 꼼수로 인해 역량부족의 정치인들을 배출한다.

또한 지역주민들의 자체적인 체계적이고 시스템적인 지역자원 연구와 이를 활용한 미래 먹거리사업과 청년 일자리와 연계한 지역 인재를 양성해야 한다.

이를 뒷받침해주는 기능은 정치이다. 주민이 올바른 역할을 하지 못하면 결국 피해는 주민 몫이다. 그럼에도 일부 주민들은 동조를 한다. 2023년도 계묘년 검은 토끼해, 희망이 보여야 할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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