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천, 웅천매립장 증설로 인한 피해 자명
서천, 웅천매립장 증설로 인한 피해 자명
  • 뉴스서천
  • 승인 2004.04.23 00:00
  • 호수 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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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면지역, 침출수 방류 등으로 관광·농어업 피해

전국 산업폐기물 모이는 ‘웅천매립장’증설 반대

웅천산업폐기물매립장(이하 매립장)은 일반 위생쓰레기 매립장이 아닌 전국의 산업폐기물 매립장 이다.
산업폐기물이라 함은 산업활동에 수반하여 발생하는 여러 종류의 유해 쓰레기를 총칭하는 말로서 사업장폐기물이라고도 한다.
광재(鑛滓)·오니(汚泥)·폐산·폐염기·폐고무·폐유·폐합성수지 등이 여기에 해당된다.
실제로 보령시 웅천지역 주민들에 따르면 “매립장 침출수에 대한 시료 분석결과 최소 1배에서부터 최고 10배 이상의 중금속이 검출되었으며 침출수불법매립과 무단방류로 사법당국에 고발돼 영업정지까지 당한 사실이 있다”고 밝혔다.
특히 매립장의 증설로 인한 피해를 고스란히 입게 될 서면지역은 춘장대해수욕장 등 관광산업의 피해는 물론 해태가공, 어업, 농업생산에 이르기까지 재앙이라고 표현할 정도의 피해가 예상됨에 따라 이 문제의 해결을 위한 행정당국과 군민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대책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 부사호에서 기형어가 잡힌다
주민들은 이미 중금속이 다량으로 포함된 침출수가 웅천천으로 유입돼 주민들에게는 가려움증과 피부반점 등이 나타나고 있어 수질오염이 심각한 수준임을 주장하고 있다.
이러한 수질오염은 수자원 고갈로 이어져 민물조개(재첩)가 사라졌으며 각종 어종이 사라져(은어, 쏘가리, 뱀장어) 겨우 살아남은 어류는 부사담수호에서 기형물고기로 변해 다량으로 잡히고 있는 실정이다.

◇ 서천 앞 바다에서 고기가 잡히지 않는다
내수면의 오염과 이어지는 해수의 오염으로 지속적인 어자원 감소가 예상돼 현재도 어자원의 고갈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어민들에게 더욱 고통을 가중시킬 것이며 특히 잡은 물고기에서 환경호르몬이나 중금속 등이 검출된다면 연안어업의 몰락은 쉽게 예상된다.
또한 부사담수호의 물을 용수로 사용하고 있는 해태가공 산업에도 막대한 지장이 초래될 수 있다.

◇ 서천 쌀이 안 팔린다
부사담수호의 물을 농업용수로 사용하고 있는 서면과 인근 보령지역의 농토가 중금속 등에 의해 오염된다면 이 지역에서 생산되는 농산물의 오염은 물론 서천 전 지역의 농업생산에도 유무형의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전면적인 농업생산기반의 몰락을 가져 올 수 있다.
특히 농토의 오염은 짧은 시일 내에 복구 될 수 없는 것으로 이를 원상회복시키기 위해서는 막대한 국가예산의 소요가 예상되므로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우를 범하게 될 것이다.

◇ 춘장대해수욕장에 관광객이 오지 않는다
주민들에 따르면 현재에도 부사담수호의 수문개방 시 악취가 발생하고 있어 춘장대해수욕장의 수질오염은 심각한 수준임을 나타낸다며 이러한 사실이 관광객들에게 알려질 경우 누가 춘장대해수욕장을 찾겠느냐며 걱정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이는 관광서천의 이미지에도 막대한 손상을 줄 우려가 있어 연계된 관광지의 관광객 감소등 관광산업의 몰락을 가져 올 수 있다.

◇ 어메니티서천이 공염불 될 수 있다
쾌적한 환경, 매력 있는 자연환경 등을 모토로 친환경적인 개발정책을 추진하고 있는 서천군의 지역개발 정책이 매립장 증설로 인한 이미지 손상으로 인해 제자리를 찾지 못하고 표류할 가능성이 있어 정책의 혼선과 예산 집행 문제를 야기 할 수 있다.
이상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매립장으로 인한 각종 오염과 이로 인한 피해는 매립장이 위치하고 있는 서면 등 일부지역에 국한된 문제가 아니라 서천 전 지역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환경적, 산업적, 공동체적 문제임을 알 수 있다.
이의 해결을 위해서는 각급 지차체와 지역 시민사회 전체의 공동의 관심과 해결을 위한 노력이 요구된다 할 수 있겠다.
<이후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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