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중독과 예방
식중독과 예방
  • 뉴스서천
  • 승인 2004.04.23 00:00
  • 호수 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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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어느 지역에서는 학교 단체급식을 먹은 학생들 백 여 명 이상이 식중독 증세를 보여 보건당국이 역학조사를 하고 있다는 기사를 보았다. 해마다 이맘때쯤이면 쉽게 접할 수 있는 뉴스인데 학교급식이나 결혼 피로연 음식 등이 자주 문제가 되곤 한다.
식중독은 오염된 음식물을 섭취함으로서 발생하는 구토, 설사, 복통 등의 증세를 일으키는 임상증후군을 말하는데 넓은 의미로는 음식물을 먹은 뒤 초래하는 모든 이상반응을 포함하기도 한다. 식중독은 원인물질에 따라 세균성 식중독, 화학적 식중독, 자연독 식중독으로 분류되는데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세균성이다.
세균성 식중독은 세균번식으로 변질된 식품을 섭취함으로써 일어나는 급성위장염으로 살아있는 세균 또는 세균이 생산한 독소를 함유하는 식품을 섭취하여 질병이 발생된다. 오염된 식품내의 세균 자체가 문제를 일으키는 경우는 일반적으로 잠복기가 12~48시간으로 보통 설사와 열을 동반하고, 복통, 구토 등의 증상을 나타내며 살모넬라, 비브리오, 병원성대장균 등이 주요 원인이 된다. 세균이 만들어낸 독소가 식중독을 일으키는 독소형은 잠복기가 2~8시간으로 매우 짧아 대개 음식을 먹은 당일에 증상이 나타나며 설사, 복통, 구토를 보이나 발열이 없는 것이 특징이다. 독소에 의한 식중독은 식품을 끓여 먹더라도 예방할 수가 없으므로 신선한 재료를 위생적으로 조리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식중독의 치료로는 설사와 구토에 의한 탈수를 교정하기 위해 경구적으로 또는 정맥주사를 통해서 수분을 공급해 주는 것인데 대부분의 경우에는 일반적인 치료로 쉽게 증상이 호전된다. 중요한 것은 진토제(구토를 멎게 하는 약)나 지사제를 사용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의사의 처방 없이 임의로 이러한 약을 복용한다면 병을 더 키우게 되어 위험한 합병증을 유발할 수도 있다.
환자는 수분이 부족한 상태이므로 구토가 심한 경우가 아니면 물이나 미음을 조금씩 여러 번 주도록 하며 병세가 호전됨에 따라 미음의 양을 점차 늘려 나가도록 한다.
식중독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청결을 유지해야 하는 점이 가장 중요하다. 단순히 주방을 깨끗이 하는 것만이 전부는 아니고 식품의 재료, 조리과정, 조리기구가 위생적이어야 하고 식품을 취급하는 사람까지 청결을 유지해야 한다. 또한 식품에 세균이 증식하지 못하도록 하기 위해서는 조리 후 가능하면 빨리 식품을 섭취하도록 하고 식품을 보관할 경우는 적정온도에서 냉장보관하여 식품이 변질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

<의학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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