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과학활동으로 수염풍뎅이 발견
시민과학활동으로 수염풍뎅이 발견
  • 허정균 기자
  • 승인 2023.07.07 06:56
  • 호수 11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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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생태원, 멸종위기종 보전의식 확대

 

 

▲수염풍뎅이. 붉은 빛이 도는 짙은 갈색에 불규칙한 얼룩무늬와 부채모양의 큰 더듬이를 가지고 있다
▲수염풍뎅이. 붉은 빛이 도는 짙은 갈색에
불규칙한 얼룩무늬와 부채모양의 큰 더듬이를 가지고 있다

환경부 산하 국립생태원(원장 조도순)은 청주국제에코콤플렉스와 공동주최로 29일과 30일에 걸쳐 청주시 미호천 주변에서 멸종위기 야생생물 I급인 수염풍뎅이의 발견 및 보호활동을 펼쳤다고 밝혔다.

미호천은 음성군 부용산에서 발원해 진천군·청주시·세종특별시로 남류해 서쪽에서 금강에 합류하는 하천으로 물이 풍부하고 다양한 생물의 서식지로서 보호 및 환경관리가 요구되는 지역이다.

또한, 미호천은 멸종위기 야생생물 I급인 수염풍뎅이를 비롯해 미호종개, 수달 등 멸종위기 야생생물을 포함한 다양한 생물의 서식처로 알려져 있다.

수염풍뎅이는 과거 우리나라 전 지역에 서식했지만 현재는 금강 주변 일부에서만 분포하며, 생태와 서식 환경 등이 알려진 바가 거의 없다.

몸길이는 약 37mm로 국내 검정풍뎅이류 중 가장 큰 종이며, 몸 색깔은 붉은 빛이 도는 짙은 갈색에 불규칙한 얼룩무늬와 부채모양의 큰 더듬이를 가지고 있다.

알에서 성충이 되기까지 4년이 걸리고, 애벌레로 땅속에서 오랜 시간 지내지만, 성충이 되면 산란하고 생을 마감하기까지 대략 1달을 보낸다.

최근 하천정비에 따른 주기적인 서식지 교란 및 하천변 도시화에 따른 빛 공해로 수염풍뎅이의 서식지가 위협받고 있다.

야행성인 수염풍뎅이는 도시화 및 빛 공해가 위협요인이 되어 야간에 다리의 밝은 가로등 불빛에 유인되어 폐사체가 발견된다.

이에, 앞서 지난해에는 청주시청금강환경유역청과 협조해 성충활동기(6~7)에 조명 소등을 실시해 폐사체를 70% 감소시키는 유의미한 결과를 얻는 등 보호활동의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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