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교 현암리 출신 구보경씨
지난 20일 여수에서 열린 전국시조경창대회에서 내포제 시조의 구보경 명창이 장원을 차지했다.
시조창이란 시조에 장단을 붙여 부르는 노래이다. 우리 민족 고유의 정형시인 시조(時調)는 시절가조(時節歌調)의 준말로 ‘당시에 유행하던 노래’라는 뜻이 있다.
이러한 시조라는 명칭이 언급된 최초의 문헌은 조선 후기 한산 출신의 학자 석북 신광수(1712-1775)가 남긴 문집 <석북집(石北集>에 수록된 ‘관서악부(關西樂府)’이다. 여기에 “일반으로 시조(時調)의 장단(長短)을 배(排)한 것은 장안에서 온 이세춘으로부터 비롯한다”라는 구절이 있다.
조선조에 활성화된 시조창은 서울과 경기 지역의 경제(京制)가 존재하면서 지역의 특성에 따라 충청지역의 내포제(內浦제), 경상도 지방의 영제(嶺制), 호남지방의 완제(完制)로 분화되며 계승되고 있다.
구보경 명창은 판교 현암리 출신으로 내포제시조 기능 보유자인 김연소 명창의 뒤를 잇고 있다. 서천에서도 내포제시조경창대회가 해마다 열렸으며 코로나감염병 이후 중단됐다.
내포제시조보존회 김윤중 서천지회장은 “구보경 명창을 사범으로 모시고 서천에서도 시조의 명맥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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