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동물 보호시설 건립…‘제2차 주민설명회’
환경부와 서천군은 지난 16일 서천군청소년수련관에서 야생동물 보호시설 건립을 위한 제2차 주민설명회를 가졌다.
환경부 주관으로 열린 이번 주민설명회에는 장항읍이장단, 장항읍주민자치회, 송림리 주민, 환경부·서천군 관계자 등 6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설명회 내용은 지난해 11월에 있었던 1차설명회 내용과 크게 다를 바가 없었다. 주민과의 상생 방안으로 동물 먹이 공급을 통한 지역 주민 협의체 소득 창출, 시설 내 지역 주민 고용 등 일자리 창출을 언급했다.
환경부에서는 안전한 시설 운영을 위한 이중 울타리, 전기 철책과 경관 개선을 위한 방음림 조성, 냄새 및 오수로 인한 환경오염을 예방하기 위한 운영 시스템 등에 관해 설명했다.
그러나 송림리에 거주하는 김용빈(서천사랑시민모임 대표) 씨는 “마을 한복판에 곰 70마리를 사육하는 게 있을 수 있는 일이냐”며 “더구나 송림산림욕장은 많은 관광객들이 찾는 곳인데 사고라도 일어나면 관광객들이 발길을 끊을 것”이라며 추진을 반대했다.
장항읍에 거주하는 최진하(전 충남보건환경연구원 원장)도 “마을 주민들에게 경제적 이득을 가져다 준다고 막연하게 얘기하는데 면밀한 검토와 구체적인 내용이 뒤따라야 한다”고 말하고 “이곳은 체험습지를 조성하는 곳 인근으로 적당한 부지가 아니며 자연적으로 격리될 수 있는 적지를 더 물색해야 한다”고 말했다.야생동물의 질병 감염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앞서 김기웅 서천군수는 지난해 6월 30일 취임 인수위원회 언론인 간담회에서 “인수위 열 다섯분이 전부 반대 의견을 내놨다.”며 반대 입장을 밝힌 바 있었으나 취임 후 입장을 바꿨다.